지난 16일 방송된 MBN 프로그램 '황금알' 에서는 편의점 업체의 횡포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방송에는 2000년 초창기에 편의점 사업을 했던 김복순씨가 출연해 솔직한 경험담을 나눴습니다.
7대 3의 수익 구조로 시작한 편의점 운영에서는 기대했던 수익률(30%)에 훨씬 못 미치는 수익률(22~24%)만을 기록해 아르바이트도 겨우 썼을 정도였습니다.
본사의 횡포는 한 두 가지가 아니었다고 합니다.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상품의 종류와 판매 기간을 지정한 후, 판매 기간이 지난 상품은 팔지도 못하게 하고 반품도 거부했습니다.
본사로부터 화이트 데이 등 각종 기념일 제품을 받아 판매한 후 남은 제품을 반품할 수 없어, 창고에 500만 원 이상의 재고품이 쌓여있기도 했습니다.
본사의 횡포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편의점 주들이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을 본사에 이의제기 하는 과정에서는 본사 직원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본사 직원은 "제 말을 듣지 않으면 전기세 50% 지원 하는 것을 중단합니다. 내 마음대로 할 수 있어요"라는 말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24시간 영업의 대명사인 편의점. 24시간 운영 또한 본사의 강요에 의한 울며 겨자식 운영이었습니다.
운이 나쁠 경우, 화장실 갈 때 잠시 편의점을 비운 사실을 본사 직원에게 사진 찍혀 패널티가 적용되기도 했습니다.
아파도 병원을 갈수도, 제대로 쉴 수 도 없는 생활이 반복되었습니다.
그는 월 300만 원 정도의 순수입을 기대했지만, 3년 6개월간의 편의점 운영 끝에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방송은 매주 월요일 밤 11시.
![]() |
↑ 사진=MB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