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사진=MBN |
3월 미세먼지가 5년 새 최악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신체는 물론 정신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도관 교수 연구팀은 지난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우리나라 각 시도별 환경오염지수와 자살률의 상관관계를 분석했습니다.
이 기간 동안 환경부가 전국 79개시 251곳에서 측정한 환경오염지수와 국가통계청이 발표한 자살현황 등이 쓰였습니다.
그 결과 5대 대기오염 물질 중 미세먼지의 변화에 따라 자살률도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미세먼지(PM-10)가 발생, 1주일을 기준으로 대기 중 농도가 농도가 37.82μg/㎥ 증가할 때 마다 우리나라 전체 자살률은 3.2%씩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은 이 같은 결과에 대한 원인을 대기오염 물질이 중추 신경계의 면역 체계와 신경전달물질을 교란하거나 평소 질환을 악화시키기 때문이라고 추정했습니다. 즉, 대기오염이 지속되면 우리 몸 안에서 스트레스호르몬 분비에 변화를 주고 기분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김도관 교수는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새삼 깨닫게 되는 대목”이라며 “자살률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요소가 있지만 대기오염 또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점이 밝혀진 만큼 자살예방 대책에 이 부분도 반영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환경의학과의 한 교수는 "실내 환기에도 주의해야 한다"며 "공기의 온도 차이가 공기의 흐름을 만든다 실내온도보다 바깥은도가 더 높을 때 환기를 시켜야 한다. 오전 9시, 오후 4시 바람이 잦아드는 시간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고 봄철 환기법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올 3월 한 달 동안 서울 미세먼지 농도의 평균이 1세제곱미터당 71마이크로그램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노약자가 외출을 자제해야 하는 '나쁨' 수준이 80마이크로그램인데, 한 달 내내 이런 수준을 유지한 겁니다.
지난해보다도 11마이크로그램이 늘었고, 최근 5년을 통틀어 농도도 가장 짙었습니다.
황사도 자주 찾아왔습니다.
지난 한 달간 서울에 8일 동안 황사가 왔는데, 평년(1.9일)의 4배 수준입니다.
황사 발원지인 내몽골 지역이 메마른 게 가장 큰 이유로 분석됩니다.
국립기상과학원 황사연구과장은 "중국 황사 발원지에서 강수 자체가 예년에 비해 절반 이하였다. 우리나라로 황사가 유입되는 기류 자체가 예년보다 잘 형성돼있다"고 원인을 분석했습니다.
이동성 고기압이 확장하면
쌓인 먼지가 바람에 날아가지 않고 한반도 상공에 정체된 것입니다.
설상가상으로 비도 덜 왔습니다.
서울 지역의 지난달 강수량이 9.6mm로 평년의 20% 수준에 그쳤습니다.
다만 4월과 5월에는 기류도 바뀌고, 강수량 또한 평년 수준을 회복해 황사가 예년보단 덜 할 거라는 관측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