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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남 밀양시 단장면 일대에서 대규모의 아연-연 광화대가 새롭게 발견되었다. 울산-밀양 간 고속국도가 이곳을 통과하게 되면서 단장면 국전리에서 광산을 가행 중인 신동양광업상사(대표 조한빈)의 의뢰에 의해 최진범 교수(경상대학교)팀이 2015년 2월부터 9개월에 걸친 정밀 지질조사를 실시한 결과 단장면 국전리, 고례리, 구천리의 3개 지역 12구역에서 총 63곳의 광체를 노출시키고 확인하했다.
단장면 일대에 배태된 아연-연 광화대는 정각산층 내 협재된 석회암을 모암으로 흑운모화강암이 관입함으로써 이를 교대시킨 스카른 광상이다. 스카른 광상은 동, 연-아연, 철, 텅스텐, 몰리브덴 등 주요 금속광물을 대규모로 배태하는 광상 유형으로 우리나라의 경우 과거 세계적인 규모의 광산으로 개발되었던 강원도 상동(중석), 연화, 울진(연-아연), 북한의 금덕(아연-연) 광산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이들의 매장량은 수백만 내지 수천만 톤에 이르며 특히 금덕광산은 세계 최대 규모로 3천억톤으로 알려져 있다.
이 지역 광체들은 정각산층 내 석회암층을 교대시키면서 수십cm에서 수m 폭으로 여러 개가 층리에 평행하게 발달하는데 길이가 수십m 내지 수백m 로 단속적이지만 연장되고 있다. 광석의 품위는 아연은 최대 44.6%(평균 4.94%), 연은 최대 8.4%(평균 2.17%)를 보여주며, 현재까지 발견된 조사지역의 전체 광화대에 대한 원광석 매장량은 천4백9십만톤으로 산정되었다. 이는 금속으로 아연 44만2천톤, 연 26만8천톤의 양이며 (2015년 9월 말) 현재런던금속거래소(LME) 가격으로 환산하면 각각 9천3백억원과 5천6백40억원, 합계 1조4천940억원의 가치에 해당된다.
이번의 발견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국내 자원산업의 실정에 여러 가지를 시사한다. 첫째, 지역에 따라 탐사를 통해 새로운 자원을 찾을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둘째, 기간시설에 대한 추가 투자가 필요 없고 투자회수 리스크도 전혀 없는 점을 고려하면 국내 자원개발을 보다 적극적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셋째, 국내 자원개발을 통한 새로운 자원의 확보는 당장 개발을 하지 않더라도 미래를 위한 자원의 비축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국내 자원개발을 통해 전문인력을 양성할 수 있다. 그 동안 국내에서는 대부분 광산들이 문을 닫으면서 지질, 자원공학 전문가를 양성할 현장실습 무대가 사라져 버렸으며 지난 수십년간 전문인력 양성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최진범 교수는 “비록 해외자원 투자개발에 대한 부정적인
한편 조한빈 대표는 “광산개발 후 학습체험은 물론 관광자원으로 개발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밝혀 밀양시 단장면 일대의 새로운 변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