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물리치료나 운동치료로도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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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으로 테이핑은 스포츠 현장에서 많이 사용되어 왔다. 축구, 농구, 배구, 야구선수들을 위해 거의 필수적으로 사용되는데 흔히 이를 스포츠 테이핑(sports taping)이라 부른다.
테이핑의 주목적은 연습이나 경기 시 선수들의 부상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즉 신축성이 없는 단단한 섬유재질에 접착력 있는 면을 추가해 관절주변에 붙여줌으로써 관절의 가동범위를 제한시켜 뼈나 인대들을 보호하자는 취지인 것이다. 또, 발목과 무릎의 근육·인대와 같은 연부조직을 예기치 않은 동작으로부터 지지해주는 역할을 수행한다.
물론 이와 같은 스포츠 테이핑에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한 번 테이핑을 부착하면 시간이 지나면서 테이핑의 세기(tightness)가 약해져 기능이 떨어진다. 따라서 선수가 전반전을 마친 후 다시 테이핑을 하거나 추가적인 테이핑을 더하는 경우가 있다. 또, 신축성이 없는 테이프로 관절 부위를 강하게 테이핑 할 경우 오히려 동작이 제한 될 수 있다는 단점도 있다.
◆ 신축성 소재 활용해 기존 단점 해결한 ‘키네시오’ 테이핑
기술이 발전하면서 신축성 없는 전통적인 테이핑의 제한점을 극복하기 시작했다. 신축성 소재가 나오면서 관절 주변을 강화해 부상을 방지하고 근육 활동을 도와 스포츠 수행 능력이 좋아지는 ‘키네시오’ 테이핑 기법이 소개됐다. 이 기법은 접착력과 신축성을 활용해 부상부위의 염증 반응이 빨리 치유되게 돕고 운동 수행 시 관절의 움직임을 돕는 역할을 한다.
또, 부상을 당했을 경우 부은 부위를 테이프를 이용해 피부를 염증부위에서 살짝 들어줘 혈액순환을 향상시키고 붓기와 통증이 감소되는 효과가 생긴다. 이 뿐 아니라 기능이 약해진 근육 부위에 테이프를 붙이면 근육 수축을 도와 움직임을 향상시키고 힘을 효율적으로 발휘하게 된다.
◆ 통증 줄이는 메디컬 테이핑 ‘핏테이핑’
계속된 개발로 최근 스포츠, 피트니스, 및 의료 기관(물리치료나 운동치료 클리닉)에서까지 테이핑이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 ‘핏테이프’로 불리는 이 테이핑 기법은 기존 테이핑의 신축성과 접착력을 더욱 향상시켜 피부를 들어(lift) 림프계를 활성화 시키고 크로스 핏과 같이 좀 더 격렬한 스포츠 수행 시에도 쉽게 떨어지지 않을뿐더러 더 효과적으로 근육의 수축을 돕는 기능을 향상 시킨 테이핑 기법이다.
국제적인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ADIDAS)가 수입을 해 전 세계적으로 판매하고 있는 이 테이핑은 사실 국내에서 개발되어 수출된 테이핑 기술이다. 프로선수와 크로스 핏과 같이 격렬한 운동을 즐기는 층의 특성을 잘 파악해 디자인이 되었다. 이 테이핑은 심지어는 물속에서도 그 접착력을 잃지 않는다.
또, 많은 임상연구들을 통해 테이핑은 근막(근육을 감싸주는 막으로 근육과 근육을 연결해주는 연결조직)을 조절해 통증을 완화시키고 움직임을 향상시켜주는 것이 이미 여러 차례 입증됐다. 또, 근육의 안정화를 이루어 통증 감소는 물론 재활에서도 활용된다. 이런 이유로 외국에서는 물리치료사 및 선수트레이너들이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이를 ‘메디컬 테이핑’이라 부른다.
스포츠에 대한 관심과 건강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운동을 하고 있다. 운동을 하면 관절의 뻐근함 또는 부상이 있기 마련이고 효과적인 관리가 중요하다. 핏테이핑 기법은 운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불편함과 통증을 관리하는 데 효과적이다. 테이핑은 이제 더 이상 선수들만을 위한 소비제품이 아니다. 헬스케어를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생활 속의 메디컬 케어 제품이다. 홍정기 국민대 스포츠건강재활학과 주임교수는 “핏테이핑으로 늘 뻐근했던 관절의 통증을 완화시키고 좋아하는 운동도 즐길 수 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TIP] 홍정기 주임교수가 알려주는 핏테이핑 요법
△ 허리에 통증이 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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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날개 뼈 밑 부위에 테이프 고정시켜 허리방향으로 붙인다
2. 양쪽으로 한 개씩 더 붙인다.
3. 허리 통증이 많은 부위에는 평행으로 짧은 테이프 하나 더 추가한다.
△팔꿈치 바깥쪽이 아플 때 – 테니스 엘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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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팔꿈치 바깥쪽으로 테이프를 붙인다.
2. 바깥쪽에서 통증이 느껴지는 곳에 수평으로 붙여준다
△팔꿈치 안쪽이 아플 때 – 골프 엘보우
1. 팔꿈치 안쪽에서부터 손목 방향으로 약간 사선으로 내려서 테이프를 붙인다.
2. 팔꿈치 안쪽에 통증이 느껴지는 부위에 수평으로 붙여준다.
[ 도움말 = 홍정기 국민대 스포츠건강재활학과 주임교수 ]
[ 매경헬스 김충식 기자 ] [ mkludacris@mkhealth.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