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이도염 주의' 휴가철 물놀이·샤워 등으로 감염 확률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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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이도염 주의/사진=연합뉴스 |
물놀이 후에 귀가 가렵거나 무언가 가득 차 있는 느낌이 든다면, 귀 안에서 열감이 느껴지거나 턱을 움직일 때마다 통증이 전해진다면 '외이도염'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을 필요가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여름철(8월)에 귀 관련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95만 명 가운데 약 3분의 1에 가까운 28만 명(30%)이 외이도염으로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습니다.
귀는 외이·중이·내이 등 3부분으로 나뉘는데 외이도염은 고막 밖인 외이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물놀이, 샤워 등으로 귀 안에 물이나 이물질이 들어가고 귀가 습해지면 외이도염에 걸리기 쉽습니다.
외이도염에 걸리면 가려움증, 귀가 가득찬 느낌, 열감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물놀이를 주로 즐기는 20세 미만 연령대에서는 8월 환자 수가 크게 증가하는 특징을 보입니다.
심평원 자료를 보면 2015년 8월 10∼19세 외이도염 환자 수는 3만6천587명으로 환자 수가 가장 적은 2월(1만2천241명)의 약 3배에 달했습니다.
외이도염을 예방하려면 귀에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게 보호하고 귀가 습하지 않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영하다 물이 들어갔을 때는 귀를 기울여 물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오게 하거나 부드러운 휴지를 말아 넣어 귀 안의 물을 흡수하는 등 물기를 빼내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면봉 등을 잘못 사용하면 귀에 상처를 낼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이어폰을 자주 사용하는 것도 귀 안을
노영수 심평원 상근심사위원은 "외이도염은 비교적 쉽게 치료되는 질환이지만 적절한 진료시기를 놓치면 만성으로 진행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특히 의사 표현이 어려운 소아는 진료시기를 놓치면 중이염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