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식 식단 70년전에 비해 건강성 크게 줄어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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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중해식 식단/사진=연합뉴스 |
대표적인 건강 식단으로 알려진 지중해식 식단이 70 년 전과 비교하면 건강성이 훨씬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14일 이탈리아 안사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연구진의 분석 결과 현대의 지중해식 식단은 과다한 육류와 가공 식품, 포화 지방, 설탕 등으로 상당히 오염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연구는 신체적·정신적 건강 상태가 양호한 80세 이상의 여성 52 명과 50∼60세 연령의 남녀 52 명 등 지중해 연안에 거주하는 총 104 명을 상대로 이뤄졌습니다.
하루 섭취량을 기준으로 동물성 단백질의 경우 70년 전의 28.3g의 약 2배에 이르는 49.6g을, 과거 20.1g에 그친 동물성 지방은 현대에는 37.8g을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포화 지방은 과거 15.8g에서 25.0g으로, 콜레스테롤은 258.5㎎에서 305㎎으로 각각 섭취량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는 성인병을 유발하는 포화 지방 등의 성분 등이 눈에 띄게 늘어난 현대의 지중해식 식단은 과거에 비해 건강성이 크게 떨어진다며 전통적인 식단으로 돌아가는 게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축복받은 지중해 기후와 토양 속에서 자란 풍성한 채소와 과일, 곡물, 올리브오일, 계란, 적포도주, 소량의 고기 등으로 구성된 지중해식 식단은 2010년 유네스코 세계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될 만큼 건강
하지만 이번 연구 결과가 시사하듯 이탈리아, 그리스를 비롯한 지중해 지역은 관광객 유입과 함께 미국식 햄버거, 피자, 아이스크림, 탄산음료 등 탄수화물과 당분을 다량 함유한 패스트푸드로 빠르게 점령되며 전통적인 의미의 지중해식 식단도 빠르게 자취를 감추고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