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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대목을 앞두고 가짜 홍삼액 사태로 소비자들의 혼란이 가중됐다. 특히 홍삼은 매해마다 명절선물 추천 목록에 빠지지 않는 효자상품. 서울 강남에 사는 천용자(60세)씨는 “인지도가 높은 천호식품 제품이 가짜라는 것이 밝혀져 충격적이다”며 “매해 홍삼을 선물했는데 올해는 어떤 선물을 준비해야할지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하지만, 홍삼 전문가들은 “이번 일로 홍삼시장이 소비자 신뢰를 다소 잃었으나 홍삼은 예로부터 전통이 깊은 건강식품”이라 강조했다. 홍삼은 건강식품 시장을 이끄는 큰 축이다. 큰 기업은 물론 오랜 연구와 개발을 통해 품질향상을 도모한 인삼농가와 조합, 영세업체들이 홍삼산업을 충분히 뒷받침을 하고 있다.
하지만 제품의 품질, 상품성을 인정해주는 것은 바로 결국 소비자의 몫이다. 즉, 소비자는 좋은 제품을 골라내는 안목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것을 고려해야 제대로 된 홍삼제품을 고를 수 있을까?
▲ 브랜드가 기준이 되지 말 것.
제품을 구매할 때 ‘브랜드’를 결정하는 것은 한 번쯤 고려해야 한다. 이번 사태를 들춰보면 주문자상표부착(OEM)방식으로 생산되는 제품 원료에 대해 아무런 관리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 밝혀진 만큼 결국 브랜드는 제품을 고르는 결정적인 요인이 돼서는 안 된다.
특히 이미 오래전부터 인삼농가와 조합, 영세업체들도 연구와 개발을 통해 품질향상을 꾀했다. 그만큼 영세업체도 제조 기술력을 충분히 갖춰졌기에 다른 식품들보다 제품군이 다양하고 경쟁력이 높다.
▲ 기술력이 좋다? 꼼꼼히 살펴봐야…
홍삼시장은 기술력 경쟁이 치열하다. 저마다의 기술들을 개발해 소비자의 눈길을 끌기위한 수단으로도 활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과도한 마케팅을 하거나 비교·비방광고 시행하는 업체도 있기에 이를 가려내는 안목도 중요하다.
홍삼전문가 장진규 박사는 “최근 들어 홍삼을 물 추출 했을 때 핵심성분 47.5%만 빠져나오고 52.5%가 버려진다는 광고 문구가 나오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유효성분은 물로 추출했을 때 대부분 빠져나오고 남는 성분이 원래 인삼이 갖고 있는 사포닌의 5% 미만, 어떤 경우에는 거의 없다는 보고가 나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 홍삼을 먹는 이유, ‘진세노사이드’ 함량을 고려해야...
홍삼에는 면역력을 높여주는 사포닌성분과 진세노사이드(인삼사포닌)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특히, 진세노사이드 Rg1, Rb1, Rg3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에서 홍삼의 효능을 인정하는 핵심성분이다. 식약처에서는 일일섭취량 기준 2.4∼80㎎으로 면역력 증진·피로 개선·혈액흐름·기억력개선·항산화까지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인정한다. 이 때문에 진세노사이드(Rg1+Rg3+Rb1)의 함량이 높은 홍삼 제품이 품질이 좋을 가능성이 크다.
▲ 품질이 좋다면 흡수율도 꼭 따져볼 것.
홍삼의 효능을 보기 어렵다면 흡수가 잘되는 홍삼을 찾아야 한다. 한국인 10명 중 4명이 홍삼을 분해하는 효소가 없어 효능을 보기 어렵다 알려졌지만 최근 다양한 기술로 이러한 문제도 해결됐다.
대표적으로 미생물 발효를 거친 효삼이다.
[ mkhnews@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