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전체 치매 인구 100만 돌파 추산
- 조기 검진, 적극적인 예방 노력 기울여야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노화에 따른 질환들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치매는 백세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의 가장 큰 걱정거리다.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2017년 우리나라 전체 치매 인구는 72만5천여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엔 1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된다. 노년기에 주로 발생하는 치매는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막대한 피해와 부담을 지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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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는 다양한 원인의 뇌 손상으로 인지기능을 상실하고 이로 인해 예전 수준의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없는 만성적, 복합적 장애 상태를 의미한다. 종류는 다양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이 주로 걸리는 치매는 알츠하이머와 혈관성 치매다. 알츠하이머는 71.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초기엔 기억력 감퇴…중기‧말기엔 일상생활 어려워
치매는 크게 초기, 중기, 말기로 구분할 수 있다. 초기엔 기억력 감퇴가 나타난다. 물건을 어디에 뒀는지 기억하지 못하거나 마트에 왔는데 사려고 한 것을 까먹기도 한다. 간혹 치매와 건망증을 혼동하기도 하는데 이 둘은 차이가 있다.
건망증은 순간적으로 기억을 못 하는 것으로 누군가 알려주면 기억을 해낼 수 있다. 하지만 치매는 그런 일이 있었다는 사실조차 기억하지 못한다. 잊어버린 물건을 보고 “여기 있었구나!”라고 말하면 건망증이지만 “누가 여기에 뒀지?”라고 하면 치매를 의심할 수 있다.
중기가 되면 핸드폰과 컴퓨터 등 전자 제품을 사용하기 힘들어지고 일상생활 능력이 현격히 떨어진다. 여기에 망상, 환각, 배회, 불안, 초조, 흥분, 불면 같은 정신 활동에도 문제가 발생한다. 말기로 접어들면 상황은 더 심각해진다. 대소변을 가리거나 밥을 먹는 것도 어려워진다. 가족을 알아보지 못하거나 움직임이 힘들어진다.
◆조기 진단해 치매 ‘관리’ 시작해야
치매는 뇌 영상 검사, 인지기능검사, 혈액검사, 뇌척수액 검사 등을 통해 진단한다. 진단 후에는 인지 치료, 약물치료를 병행하게 된다. 약물은 질환의 진행을 지연시키는 아세틸콜린 분해효소 억제제 등 인지 기능에 도움이 되는 약물과 항우울제 등을 사용한다.
하지만 기존의 손상된 뇌 기능을 완벽하게 회복할 순 없기에, 치매는 완치가 어렵다. 치료를 통해 기억력이 치매 전보다 나아진 사례가 있으나 극히 예외적이다. 이런 이유로 치매는 예방과 조기 진단이 핵심이다. 고혈압, 당뇨, 심혈관질환, 비만 등 치매 유발 위험인자를 나이 들기 전부터 관리해야 한다는 의미다.
치매를 진단받더라도 조기 발견과 그렇지 않은 경우 차이는 크다. 연구 결과 조기에 치매 진단을 받고 약을 먹은 경우,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병의 진행이 3년 정도 늦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지기능의 저하가 심하지 않은 초기 상태에서 약물치료를 포함해 운동치료, 인지 치료를 하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알츠하이머 치매의 원인으로 생각되는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의 축적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아밀로이드 PET-CT 검사 기법이 개발되어 사용 중이다. 아밀로이드 PET-CT는 뇌 안의 베타 아밀로이드의 축적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어 알츠하이머병 진단의 정확성을 높여 조기 진단이 가능하다.
◆꾸준한 운동‧취미로 두뇌활동 활발하게
평소 치매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육체적, 정신적 건강을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우선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또 평소에 마음을 편히 먹도록 하고, 취미 생활과 독서를 많이 하는 것이 좋다. 매일 일기를 쓰고 신문을 읽는 등 두뇌활동을 활발히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 고령자의 경우 체력이 약하기 때문에 적절한 운동을 선택해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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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N 암&건강박람회 이벤트 존에서 진행했던 뇌어로빅의 모습 (사진 제공: 메디헬프라인) |
최근엔 두뇌를 깨우고 치매를 예방하는 ‘뇌어로빅’도 등장했다. 뇌어로빅은 에어로빅처럼 경쾌한 운율에 맞춰 신체를 단련하듯 뇌를 자극하는 체조로써, 주로 손 운동으로 이뤄진다. 손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동작들을 통해 운동감각을 깨워 두뇌를 활성화 시키는 운동법이다.
‘뇌어로빅’을 개발해 노
한전진 매경헬스 기자 [ ist1076@mkhealth.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