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첫 주말인 2일 전국적으로 맑고 선선한 초가을 날씨를 보인 가운데 유명 산·유원지가 나들이객들로 북적거렸습니다.
등산객들은 청명한 하늘 아래 본격 가을맞이 산행에 나섰습니다.
부산 금정산, 황령산, 백양산 등 부산시내 명산과 호남의 영산인 무등산 국립공원, 경남 지리산·가야산 국립공원 등지에는 이른 아침부터 등산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등산객들은 산들바람을 맞으며 정상에 오른 뒤 탁 트인 전경을 바라보며 한 주간의 근심을 날려버렸습니다.
계절 변화가 빠른 대관령 양떼목장에도 많은 관광객이 찾아 넓고 푸른 초원에서 일찍 다가온 가을 정취를 만끽했습니다.
놀이공원과 동물원을 갖춘 광주 우치공원에는 나들이하기 좋은 날씨 덕에 평소 주말 수준의 배에 이르는 방문객이 모여들었습니다.
독서의 계절 답게 곳곳에서 문화·독서축제도 열렸습니다.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작가 이효석의 문학정신을 기리는 '평창효석문화제'가 개막한 이날 강원 평창군 봉평면 효석문화마을 일원에는 많은 관광객이 몰렸습니다.
연인, 친구, 가족단위 관광객들은 쾌청한 가을 하늘 아래 소금을 뿌려 놓은 듯 흐드러지게 핀 메밀밭 사이를 걸었습니다.
하얀 메밀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가을의 길목에서 계절의 낭만도 한껏 누렸습니다.
관광객들은 먹거리 촌과 오솔길, 메밀꽃 열차, 문학산책·특강, 거리백일장, 메밀꽃 책방, 영화상영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소설의 주인공인 허생원과 성처녀의 의상을 입고 소설 속 주인공이 돼 보는 이색체험으로 즐거움도 만끽했습니다.
부산진구 전포동 카페거리에서 열린 가을독서문화축제에도 시민 등 1천여명이 참가해 그윽한 책의 향기에 빠졌습니다.
마침내 물러가는 여름을 끝까지 붙잡아보려는 시민들의 발길도 이어졌습니다.
수도권 최대 테마파크인 용인 에버랜드에는 여름축제 '썸머 워
경포, 낙산 등 폐장한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에도 관광객이 찾아 파도치는 바닷물에 발을 담그며 가는 여름을 아쉬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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