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말 : 매경헬스 건강스펀지 안과 자문의 삼성안과 김병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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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의 올바른 건강관리는 모든 부모들의 공통된 관심사라 할 수 있다. 실제로 영유아기 때부터 여러 검진 및 예방접종 등을 실시하기 마련. 소아는 성인에 비해 면역력이 약한 만큼 부모의 세심한 보살핌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녀의 건강 이상 증세를 제때 눈치채지 못 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어린이 시력검사에 있어 소홀한 경우가 많다. 잠실안과 김병진 원장은 어린이 시력검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하지 않을 경우 소아 눈 질환에 시달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
소아 눈 질환은 눈썹 찔림, 눈물흘림, 사시, 눈병 등이 있다. 어린이들은 눈 건강 이상 증세를 느껴도 제대로 표현하지 못 하는 경우가 많다. 부모가 뒤늦게 파악을 할 때 쯤이면 이미 증상이 크게 악화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
소아 눈 질환을 뒤늦게 발견하면 어린이 시력 건강에 큰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따라서 어린이 시력검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해 소아 눈 질환에 대한 원인 및 증상을 미리 파악해두는 것이 필요하다.
어린이 시력검사를 통해 발견할 수 있는 주요 소아 눈 질환으로는 눈썹 찔림과 눈물흘림, 소아 사시, 소아 눈병 등이 있다.
◆눈썹 찔림
가끔 아이가 이유 없이 눈을 깜빡이면서 찡그릴 경우 눈썹 찔림을 의심해야 한다. 맨눈으로 봤을 때 아이의 속눈썹 방향이 앞 또는 위를 향하고 있다면 '덧눈꺼풀(부안검, epiblepharon)'에 의한 눈썹 찔림 질환일 가능성이 높다.
눈썹 찔림 주요 증상으로는 눈물을 유난히 많이 흘리거나 햇빛을 잘 보지 못 할 때, 수시로 눈부셔할 때, 자극으로 인해 손을 눈에 자주 갖다 대는 경우, 다른 아이들보다 결막염 등에 자주 걸리는 경우 등이 있다.
눈썹 찔림으로 인해 결막 또는 각막의 상피(껍질세포)가 손상됐다면 감염이 더 쉽게 일어날 수 있다. 특히 맨눈으로 볼 수 있지만 각막 손상 정도는 정확한 파악이 힘들다. 따라서 안과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하다.
만 3세 정도까지는 눈썹 찔림에 의한 염증이 생길 때마다 안약 등으로 치료를 하며 경과 관찰을 하게 된다. 다만 가능하면 수술은 늦추는 것이 좋다. 저절로 눈썹이 덜 찌르게 되는 경우도 많고 아직 속눈썹이 얇아 심한 각막 손상을 입히지 않기 때문이다.
◆눈물흘림
또 다른 소아 눈 질환인 눈물흘림은 선천성 코눈물관 폐쇄나 협착 정도에 따라 이유 없이 눈물을 흘리게 되는 증상이다. 아울러 속눈썹 주변에 젖은 눈곱이 많아질 수 있다.
눈물흘림은 생후 6개월 이내에 진단을 하여 발견할 수 있다. 눈물길 마사지 및 안약으로 치료하면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생후 6~8개월까지 좋아지지 않으면 점안 마취 후 탐침법으로 눈물이 내려가는 길을 뚫어야 한다.
1~2세 때까지 눈물흘림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가느다란 실리콘 눈물길 확장관을 눈물배출로에 넣어주는 시술을 고려할 수 있다. 1살 이후부터는 수술 성공률이 떨어지므로 가급적 생후 6개월~1년 이내에 빠르게 치료하는 것이 좋다.
◆소아 눈 질환 3. 소아 사시 및 가성사시
사시란 두 눈이 똑바로 정렬되어 있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 증상에 따라 내사시, 외사시, 수직사시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내사시는 한 쪽 눈의 동자가 안쪽으로 모이는 경우를 말한다. 눈동자가 밖으로 벌어져 있을 경우 외사시로 분류하게 된다. 수직사시는 위 또는 아래로 틀어져 있는 경우다.
사시는 외관 상 보기 좋지 않고 방치하면 약시를 초래할 수 있다. 안경만으로 사시의 완전 교정이 될 수 있으나 심한 경우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적절한 수술 시기는 연령, 사시의 심한 정도 등 여러 요소를 반영해서 결정한다.
◆소아 눈 질환 4. 소아 눈병
유행성 각결막염은 대표적인 소아 눈병으로 꼽힌다. 눈의 지속적인 충혈과 눈곱, 가벼운 통증을 야기하는 것이 특징이다. 바이러스에 의해 나타나는 눈병으로 적절한 치료를 통해 2~3주 내 증세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급성출혈성 결막염은 '아폴로 눈병'으로 잘 알려진 소아 눈병이다. 발병 시 충혈이 급속도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증상은 심하지만
인두 결막염은 한쪽 또는 양쪽 눈에 염증이 생기며 고열, 인후통을 동반한다. 경우에 따라 출혈, 눈곱, 이물감과 전신발열까지 나타날 수 있다.
*도움말 : 매경헬스 건강스펀지 안과 자문의 김병진 원장(잠실 삼성안과)
원진재 매경헬스 기자 [ wjj12@mkhealth.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