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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쁘라삐룬 예상경로/ 사진=MBN |
지난달 29일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740㎞ 해상에서 발생한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은 한반도를 관통하며 피해를 입힐 것으로 예상됐지만 동쪽으로 크게 휘면서 일본에 더 가깝게 지나가게 됐습니다.
'쁘라삐룬'을 겪으며 태풍의 이름에 대한 누리꾼들의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20세기 초 호주의 예보관들이 태풍에 자신들이 싫어하는 정치가의 이름을 붙여 예보하면서 태풍에 이름을 붙이기 시작했습니다.
2000년 'ESCAP/WMO 태풍위원회'에서 태풍의 직접적 영향권에 있는 지역 국민들의 태풍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회원국들이 제출한 이름을 붙였습니다.
아시아 14개 회원국에서 각각 10개씩 태풍 이름을 제출했습니다. 제출된 140개 이름을 5개 조로 나눠 1개 조에 28개씩 구성됩니다. 1조부터 5조까지 차례로 사용되는데 140개를 모두 사용하고 나면 다시 1번 부터 차례로 돌아갑니다.
한국과 북한도 10개씩 이름을 제출해 태풍 이름에 한국어 이름이 많습니다. 우리나라는 대체로 성품이 순한 동물이나 고유 식물인 개미, 나리, 장미, 미리내, 노루, 제비, 너구리, 고니, 메기, 독수리를 제출했습니다.
매년 열리는 태풍위원회 총회에서는 막대한 피해를 입힌 태풍의 이름 대신 새로운 이름을 짓는데 한국에서 제출했던 '나비'는 2005년 일본에 엄청난 피해를 입히면서 퇴출되고 '독수리
이번 '쁘라삐룬'은 태국에서 제출한 이름이었고, 직전 발생한 6호 태풍은 한국에서 제출한 '개미'였습니다. 다음으로 발생한 8호 태풍에는 미국에서 제출한 '마리아'를 붙일 차례입니다.
태풍이 연간 30여개 안팎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140개 이름이 다 사용되기까지는 약 4~5년의 시간이 걸립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