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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이어지고 있는 폭염에 밤낮할 것 없이 더위와 싸우느라 정신이 없다. 이럴때 수분을 제대로 보충하지 않으면 탈수 증상 등 건강에 적신호가 켜질 수 있다.
흔히 목이 말라야 물을 마시는데, 목마름을 느낀다는 것은 이미 탈수증이 시작됐다는 것이다. 성장기 이후부터는 몸속 수분 부족을 인지하는 갈증 감각이 무뎌진다. 갈증 감각이 무뎌지면 몸에 수분이 많이 부족해지고 나서야 물을 마시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우리 몸은 물은 2%만 부족해도 갈증을 느끼기 시작하며, 10% 정도 부족해졌을 때에는 체내 장기 손상이 시작된다. 15∼20%일 경우 혼수상태나 심하면 사망에도 이를 수 있다. 물은 목마름을 느끼기 전에 조금씩 자주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
세계보건기구(WHO)도 하루 1.5~2ℓ 정도의 수분 섭취를 권고한다. 요즘처럼 더운 날에는 찬물이나 얼음 등을 많이 찾는데 너무 찬물은 더워진 몸속에서 흡수되는 속도가 더디고 혈액순환에 방해가 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11~15℃ 사이의 약간 시원한 정도의 물이 체내 흡수가 가장 빠르다.
음료를 마시면 단맛으로 인해 오히려 갈증이 생기므로 탄산음료나 과채주스 보다는 물이나 과일로 수분을 보충해야 한다. 한 번에 많은 양의 물을 마시는 것 보다 수시로 자주 수분을 보충하는 것이 좋다. 카페인음료나 주류는 혈관을 확장시키고 이뇨 작용을 촉진하여 체내에 있는 수분을 배출시키므로 많이 마시는 것은 좋지 않다.
맹물을 마시기는 힘들고 그렇다고 단맛이 강한 음료도 갈증 해소에 좋지 않으니 어떻게 수분 보충을 해야할지 고민이라면 과일 착즙액을 물에 타서 마시는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최근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서 화제가 되고 있는 깔라만시 착즙액은 특히 여름철 판매량이 급증할 정도이다.
땀으로 인해 수분 배출이 많을 때 체내 전해질 농도를 맞추기 위해 소금물을 마시는 경우가 있다. 우리나라 국민들의 나트륨 섭취량은 필요량(1,500mg/일) 이상으로 충분히 섭취(3,669mg/일)하고 있기 때문에 별도의 소금 섭취는 필요하지 않다.
열대야로 밤잠을 이루지 못할 경우 수면유도제를 복용하기 보다는 따뜻한 우유 한 잔을 섭취하는 것이 수면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우유에는 칼슘이 풍부하
물을 마시는 방법도 중요하다. 짧은 기간 너무 많은 수분을 섭취할 경우 우리 몸의 신진대사에 관여해 생명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전해질의 균형이 무너질 수 있다. 또한 신장이나 심장 질환이 있다면 많은 수분이 오히려 장기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수분 섭취량을 적당히 조절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