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 들어 처음으로 대북 쌀 지원이 이뤄졌습니다.
그러나 군량미 전용 의혹을 제기한 여당이 추가 지원에 제동을 걸 태세를 보이면서 이를 둘러싼 국내적 갈등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우리 겨레 하나 되기 운동'이 준비한 쌀 203톤이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를 지나 북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극심한 수해를 입은 신의주에 지원되는 긴급 식량입니다.
대북 지원단체들은 남북관계 경색을 해소하기 위해 대북 쌀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추가 지원을 놓고 정치권의 논란이 뜨겁습니다.
한나라당은 군량미 전용 의혹을 제기하며 쌀 지원에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김무성 / 한나라당 원내대표(지난 16일)
- "특히 북한이 전쟁비축미를 무려 100만 톤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정부도 동조하는 분위기입니다.
정부 관계자는 "과거 차관 형식으로 북한에 보낸 쌀에 대해서 제대로 모니터링이 되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군량미 전용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은 것입니다.
민주당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민주당 원내대표
- "UN 등 어떤 국제기구도 북한이 100만 톤 식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근거를 제시하지도 못한 채 이런 말을 하는 것은 지극히 옹졸하다."
대한 적십자사는 다음 달 안으로 5천 톤의 쌀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이후의 추가적인 지원 문제를 놓고는 상당한 갈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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