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해군의 최신예 고속함이 엔진 결함으로 똑바로 가지 못하고 지그재그로 운행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는데요.
엔진 개발 과정에선 평가 단계마다 전부 합격 판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부실 평가라는 지적입니다.
이성대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속도를 내면 직선 주행을 못하고 좌우로 움직이는 치명적 결함이 발견된 한상국함.
국내 업체가 개발한 워터제트 추진기에 이상이 생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이 추진기는 각종 사전 성능 평가에서 합격 판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워터제트 엔진 사전 평가는 기술시험평가를 시작으로 민·군 합동 최종평가, 육상운용시험, 그리고 최종 해상운용시험 등 모두 4단계로 진행됐습니다.
최종 단계 전까진 전부 '성공' 평가가 나왔습니다.
특히 2007년 3월 시행한 육상운용시험에선 군 운용 적합성, 작전 운용 성능 충족성 등 35개 항목 모두 '기준 충족'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번에 문제가 된 조종 성능에도 이상이 없다는 결론입니다.
결국, 처음부터 결함을 제대로 잡아내지 못한 셈이어서 사전 검사가 부실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 인터뷰 : 서종표 / 민주당 국회의원
- "이렇게 불안정한 장비에 전투용으로 적합 판정을 내린 평가팀에게 책임을 물어야 하고… "
워터제트 추진기는 정부의 민·군 합동 개발 사업의 하나로 2001년부터 총 54억 원이 투입됐습니다.
한상국함은 워터제트 말고도 베어링 윤활유에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스탠딩 : 이성대 / 기자
- "윤활유 온도가 높아 배에 화재 위험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사실 역시 사전 평가에서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이성대입니다."
[sdjk@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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