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강기정 의원의 발언 때문에 정국이 급속히 얼어붙고 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까지 직접 대응에 나선 가운데, 오늘은 이재오 특임장관이 여야를 잇달아 만나 면책특권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태화 기자.
【 기자 】
네, 국회입니다.
【 질문 】
강기정 의원의 발언 파장이 계속 확산되고 있네요?
【 기자 】
네, 강기정 의원의 발언에 따른 파장이 계속 확산되고 있습니다.
안상수 대표는 오늘 아침 회의에서도, 집권 경험이 있는 야당이 상식과 금도를 넘는 '묻지마식 허위 폭로정치'를 하고 있다며 국민 앞에 사죄할 것으로 재차 요구했습니다.
이어, 허위사실이 아니란 점을 밝힐 수 없다면 이에 대해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민주당은 헌법에 보장된 면책특권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손학규 대표는 면책특권을 없애는 것은 민주주의 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청와대가 대포폰을 만들어 민간사찰을 지원했다는 의혹에 대해 먼저 해명하라고 맞받아쳤습니다.
박지원 원내대표도 강기정 의원이 충분한 자료를 가지고 말한 거라며, 이 자료에 대해서는 민주당 내에서 자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과거 한나라당 역시 이희호 여사의 '옷 로비 의혹'과 권양숙 여사의 '미등기 아파트 전매 의혹' 등에 대해 언급했다면서, 현재 여당의 강경한 입장에 대해 비판했습니다.
한편, 오늘은 이재오 특임장관이 여야를 잇달아 방문해, 면책특권의 한계 등에 대해 논의합니다.
이에 따라 강기정 의원 발언에 따른 파문은 일단 면책특권에 대한 재조정 논의 등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 질문 】
오늘 한나라당 최고중진 연석회의에는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참가했다죠?
【 기자 】
네,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오늘 아침 한나라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했습니다.
두 단체장이 당 회의에 참석한 건 처음인데요.
안상수 대표는 수도권의 영향력과 파급력을 고려할 때 오세훈 시장과 김문수 지사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당 차원에서도 소속 단체장과 협력해 수도권의 이슈를 심도있게 다뤄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오세훈 시장은 서울시의 복지정책의 현황을 보고한 뒤, 다음 주 G20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당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김문수 지사는 4대강 사업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한 뒤, 한나라당과 경기도가 지속적으로 서민 행보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나라당은 오늘 일정에 이어, 다음 주에는 부산과 대구, 울산, 경북 등 당 소속 단체장과의 연석회의도 개최할 예정입니다.
【 질문 】
오늘은 경제 분야에 대한 국회 대정부 질문 첫 날인데요. 어떤 사안이 쟁점이 되고 있나요?
【 기자 】
네, 국회는 김황식 국무총리 등을 출석시킨 가운데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을 벌이고 있습니다.
특히 G20 정상회의에서 마련될 환율 정책 등에 대한 합의와 관련해 우리나라에 불리하게 작용하지 않을지 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또 재정건전성 악화와 가계 부채 문제, 그리고 물가불안과 부동산 대책 등에 대한 여야의 추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밖에 4대강 사업 역시 논쟁의 핵심입니다.
야당은 4대강 사업의 예산 증액을 꼼꼼히 살펴보고, 사업에 따른 일자리 효과도 철저하게 따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4대강 사업 예산과 연결해 실질적인 친서민 예산을 늘릴 것을 요구하는 동시에 '부자 감세' 철회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지금까지 진행된 4대강 사업 진행상태를 점검하면서 사업을 지속해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이밖에 한나라당 내 '감세정책 철회' 논란과 대형슈퍼마켓 규제법안도 중요한 이슈로 다뤄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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