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미국의 움직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연평도 도발 사건을 보고받고 격노한 데 이어, 긴급 안보회의를 소집하고 흔들림없는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워싱턴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창원 기자
【질문 1】
북한의 이번 도발과 관련해 오바마 대통령이 긴급 안보회의를 주재했다고 하는 데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건과 관련해 긴급 안보회의를 소집하고, 한국에 대한 흔들림없는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오바마 미 대통령은 인디애나주 방문을 마치고 워싱턴으로 복귀하자마자 백악관에서 진행 중인 안보회의에 참석했습니다.
백악관 측은 "오바마 대통령이 연평도 관련 보고를 받고 동맹국인 한국에 대한 확고부동한 지원을 재확인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를 증진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곧 이명박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면서 이번 사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백악관은 설명했습니다.
이번 회의에는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 마이크 멀린 합참의장, 수전 라이스 유엔주재 미국 대사 등이 참석했는데, 아프간 전쟁 당시 전시 내각과 유사한 수준입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현지 시각으로 새벽 3시55분 경 톰 도닐런 국가안보보좌관의 전화보고를 받고 크게 격노했으며, '잔학한 행동'이란 반응을 보였다고 빌 버튼 백악관 부대변인이 전했습니다.
백악관은 특히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11일 한국을 방문해, 용산 미군기지에서 북한의 도발중단을 요구하는 연설을 한 지 불과 10여 일 만에 북한이 도발을 감행한 데 대해 곤혹스러운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질문 2】
미국의 앞으로 어떤 움직임을 보일까요. 중국은 물론 동맹국과 공동 대응책을 모색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요.
【기자】
미국은 이번 북한의 연평도 도발에 대해 이례적으로 신속한 규탄성명을 발표한 데 이어, 중국을 포함한 동맹국들과 협의를 거쳐 주도면밀하고 일치된 대응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미 국무부 마크 토너 부대변인은 뉴스브리핑에서 "이번 북한의 도발과 관련된 모든 당사자들이 망연자실한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북한의 도발은 한국의 군인과 민간인을 향한 아무런 정당성이 없는 군사적 공격이며 명백한 정전협정 위반이라고 지적하고, 미국은 이러한 행동에 대해 보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토너 부대변인은 유엔 안보리 차원의 대응에 대해 "아직은 언급할 때가 아니다"라며, 6자회담 당사국들과 협의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편, 미 국방부는 북한의 연평도 도발에도 불구하고 한반도에 미군을 증파할 계획은 현재 없다고 밝혔습니다.
데이브 레이펀 국방부 부대변인은 북한의 추가적 도발을 막으려고 미군 전력 증강문제를 논의하기는 너무 이르다며, 추가로 미군 병력이 한반도에 전개된 것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질문 3】
미국 의회도 북한을 규탄하는 움직임에 동참했다고 하는데, 그 내용도 전해주시죠
【기자】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해 미국 의회는 초당적으로 북한을 규탄하면서 동맹국인 한국에 대한 미국의 흔들림없는 방위공약을 재확인했습니다.
미치 매코넬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성명을 통해 "북한의 호전적 행동에 대해 미국 국민과 미군은 한국 방위에 대한 헌신적인 동맹국으로 서 있을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북한의 주변 국가들은 이번 공격을 규탄하는데 일치돼야 한다"도 말했습니다.
민주당 소속의 하워드 버먼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도 "중국은 도발행위에는 대가가 따른다는 점을 북한에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당장 북한에 대한 경제, 에너지 지원을 보류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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