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공격을 주도한 북한의 배후에 대해 군의 분석이 면밀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천안함 사건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들이 또 개입됐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김진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우리 군 당국은 이번 사건의 배후로 김격식 북한군 4군단장과 김영철 정찰총국장을 지목했습니다.
천안함 사태를 일으킨 것으로 알려진 인물들입니다.
▶ 인터뷰 : 김학송 / 한나라당 의원
- "지난번 천안함 사태도 김격식과 김영철이 주도했다고 알려져 왔습니다. 이번 연평도 포격도 이 사람들이 주도했겠죠?"
▶ 인터뷰 : 김태영 / 국방부장관
- "그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군이 두 사람을 배후로 지목한 것은 이들이 서해 북방한계선을 관할하는 4군단과 대남 공작을 담당하는 정찰총국을 각각 맡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정일 위원장의 재가를 받아 무모한 도발을 계획하고 실행에 옮길만한 인물들이라는 판단입니다.
김격식 단장은 지난 1983년 아웅산 폭발 사건에도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고, 김영철 국장은 지난해 12월 공작원에게 고 황장엽 씨 암살 지령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두 사람 모두 북한군부의 대표적인 강경파입니다.
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총애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도 합니다.
이번 사건의 실무를 이들이 담당했다고는 해도 역시 최고권력자의 승인이 있었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민간인을 정조준해 대규모 포격을 쏟아부은 초대형 도발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만큼 후계자 김정은보다는 김정일 위원장이 직접 결단한 것이란 분석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