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명박 대통령이 사실상 중국 정부의 특사 자격으로 온 다이빙궈 외교담당 국무위원과 만났습니다.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 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청와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지훈 기자?
【 질문 】
다이빙궈 국무위원과의 접견 내용이 나왔습니까?
【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은 오전 10시부터 다이빙궈 중국 국무위원을 만났습니다.
당초 30분으로 예정된 만남이지만 이를 훌쩍 넘겨 아직까지 접견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리 측에서는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류우욱 주중대사, 천영우 외교안보수석 등이, 중국 측에서는 장신썬 주한대사와 우다웨이 한반도사무 특별대표 등이 배석했습니다.
다이빙궈 국무위원은 그동안 한반도 정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서 이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어떤 얘기가 오갈지 주목되는데요.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 자격으로 방한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사실상 특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이빙궈 국무위원은 제2차 북핵위기 이후 한반도에서 위기가 계속되던 2003년 4월 평양을 방문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면담하고 6자회담을 성사시킨 바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방한 일정을 마치고 조만간 북한을 방문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번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이 사전 예고도 없이 우리 영토에 대해 직접적인 공격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심각한 주권 침해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민간인 거주 지역에 대해서도 무차별 폭격이 이뤄진 것은 국제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어려운 비인도적 처사라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천안함 때와는 달리 북측 스스로 자신들의 공격을 인정한 만큼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 등 사태 해결 과정에서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강조한 것으로 관측됩니다.
다이빙궈 국무위원은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해 한국과 북한이 긴장조성 행위를 자제해야 한다는 중국 정부의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 jhkim0318@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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