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국 주도권 '공방 2라운드'

【 앵커멘트 】
한나라당의 예산안 강행 처리 과정에서 난장판이 됐던 국회엔 여전히 전운이 감돕니다.
장외투쟁을 선언한 민주당과 개헌론을 다시 들고 나온 한나라당의 공방 2라운드는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힘에서 밀린 민주당은 장외 투쟁을 통해 대대적인 여론전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민주당 원내대표
- "이명박 정권의 무능이 나타난 것에 대해서 우리 국민이 심판해줄 것을 간곡히 부탁합니다."

특히, 내년 초 최대 쟁점으로 부각될 한미 FTA 비준 문제를 집중 거론하며 야4당과 함께 대여 투쟁을 강화할 전망입니다.

연평도 포격 사태로 묻혀 있던 민간인 불법사찰과 대포폰 사건도 재점화해 투쟁의 동력을 키우겠다고 밝혔습니다.

의원직 총사퇴까지 거론되는 가운데 친수법 등 일부 법안의 폐지를 위한 원내 활동도 전개할 예정입니다.

한나라당은 예산안 단독 처리를 동력 삼아 '개헌론'에도 불을 지필 기세입니다.

▶ 인터뷰 : 안상수 / 한나라당 대표
- "개헌이라든지 선거구제 개편 등의 정치 선진화 현안 그리고 국회 선진화 현안도 같이 모두 심도 깊은 논의가 시작돼야 합니다."

여기에 이재오 특임장관까지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 개헌을 생각할 시점이라며 개헌론에 힘을 실었습니다.

하지만, 친박계를 중심으로 개헌론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여전해 당론을 모으는 과정에서 난항이 예상됩니다.

▶ 스탠딩 : 김태영 / 기자
- "폭력의 상흔이 여전한 이곳 본회의장. 그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여야는 네 탓 공방과 정국 주도권 잡기에만 혈안이 돼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 taegija@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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