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정국이 급속하게 얼어붙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전국을 돌며 예산안 무효화를 위한 장외투쟁에 돌입한 가운데, 한나라당은 대대적인 반격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태화 기자.
【 기자 】
네, 국회입니다.
【 질문 】
민주당의 공세가 연일 이어지고 있는데. 오늘부터는 전국을 돌며 결의대회를 벌일 예정이라죠?
【 기자 】
네,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강행처리한 새해 예산안이 원천무효라며, 전국 순회 투쟁에 돌입했습니다.
손학규 대표는 지난 9일부터 이어온 시청 앞 철야 농성을 마무리하고, 오늘 오후 인천에서 '이명박 독재 심판' 결의대회를 엽니다.
오늘 인천을 시작으로 이번 달 말까지 전국 16개 시도를 돌려 장외투쟁을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손 대표는 이에 앞서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투쟁 방향 등에 대한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민주당은 동시에 원내에서도 여당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어제 예산안 수정 촉구 결의안을 제출한 데 이어, 오늘은 아랍에미리트 파병동의에 대한 철회 결의안을 낼 예정입니다.
또 내일은 박희태 국회의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징계촉구안과 사퇴촉구결의안도 함께 제출하기로 했습니다.
민주당의 파상 공세에 한나라당은 일단 공식 대응을 피하고 있습니다.
당초 9시로 예정됐던 원내대책회의 일정까지 취소했는데요.
공식적으로는 "회의를 할 사안이 없다"며 "특별한 일로 해석하지 말라"고 당부하면서도, 민주당의 공세는 진실을 왜곡한 정치공세라며 대대적인 반격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예산안 강행처리 과정에서 불거진 여당 내부의 자성론과 청와대 등에 대한 인식 차이가 불거지면서 당분간 힘을 결집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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