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해적들이 한국 선원을 인질로 잡으면 살해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당장 인질로 잡혀 있는 금미호 선원 2명의 신변이 걱정됩니다.
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소말리아 해적들이 한국군의 공격으로 8명의 해적이 숨진 데 대해 한국인에 대한 보복 살해 위협을 가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습니다.
해적 소굴로 알려진 가다르에 은거한 '모하메드'라는 해적은 한국 선박을 납치하면 돈을 요구하지 않고 선박을 불태우고 선원을 죽일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또 한국은 나의 동료를 살해했기 때문에 곤란을 겪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자신을 '후세인'이라고 밝힌 다른 해적은 경비활동을 강화했다며 한국군 특공대와 전투에서 뛰어난 동료를 잃었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는 해적들이 돈을 받으려고 인질 살해 계획이 없었지만, 앞으로는 달라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당장 지난해 10월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된 금미305호에 있던 한국인 선원 2명의 신변이 걱정입니다.
몸값 협상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삼호 주얼리호 구출작전이 전개된 터라 해적들이 흥분해 극단적 행동을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해적들의 주된 목표는 언제나 돈이었다며 해적들의 한국인 살해 위협이 말로 그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번 작전 후 아덴만 해역을 통과하는 우리 선박들은 특별히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 뉴스 김형오입니다. [ hokim@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