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불륜 스캔들이 불거지면서 외교부는 그야말로 초비상입니다.
장관 딸 특채 파동 등 잇단 악재에 외교부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엄성섭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 상하이에서 한국 외교관들이 30대 중국 여성과 불륜 관계를 맺고 기밀 자료를 유출했다는 이른바 '상하이 외교가 스캔들'에 외교부는 당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장관 딸 특채 파동과 중동 교민 이주 과정에서의 문제점 노출 등으로 가뜩이나 국민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또 악재가 터졌기 때문입니다.
특히 그동안 품위를 먹고산다며 선민의식을 강조했던 외교관들이 치정에 얽힌 사건에 연루됐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더구나 이명박 대통령 등 정권 실세들의 휴대전화번호 등 연락처가 무더기로 유출되는 등 기밀 유출에 대한 의혹도 여전합니다.
여기에 이번 파문이 상하이 교민 사회에 널리 퍼졌고, 중국 정부에도 알려지면 외교적 망신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서 외교부로서는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당장 야당이 외교부와 외교관에 대한 불신이 하늘을 찌른다며 전면적인 시스템 변화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차영 / 민주당 대변인
- "외교부와 외교관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하늘을 찌릅니다. 이제는 외교부에 대한 근본적인 개혁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정부 고위당국자도 긴급 기자간담회를 하고 송구스럽다며 유감을 표했습니다.
다만, 이번 사건을 단순 추문 사건으로 보고 있다며 의미를 축소했습니다.
▶ 스탠딩 : 엄성섭 / 기자
- "하지만 도덕적 해이에 안보 불감증까지 더해진 상하이발 사건에 외교부와 외교관들에 대한 신뢰는 추락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 smartguy@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