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강진 소식을 들은 외교부도 비상에 걸렸습니다.
아직까지 우리 교민들의 피해 상황이 집계되지 않은 상태에서, 현지에 복구단을 파견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외교부 연결합니다.
강태화 기자.
【 기자 】
네, 외교통상부입니다.
【 질문 】
외교부가 비상대책반을 구성했는데. 교민 피해 상황이 집계되고 있습니까?
【 기자 】
아직까지 교민 피해 상황은 집계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진 규모가 커 피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외교통상부는 재외동포영사국과 주일본대사관, 그리고 주센다이 총영사관을 중심으로 비상대책반을 구성했습니다.
현재, 피해 현황을 파악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지진에 따른 교민 피해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주 센다이 총영사관은 현재 유선전화를 통해 교민들의 재산과 인명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있는데요.
휴대전화는 이미 불통이 된 상태로, 앞으로 해일이 밀려올 경우, 유선전화 통화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일본 전역에는 현재 우리 국민 91만 명이 체류하고 있습니다.
지진이 일어난 일본 동북지역에는 우리 교민 약 1만 1,500명 정도가 체류하고 있는데요.
이 가운데 미야기현에는 4,500명, 후쿠시마 현에는 2천 명, 아마가타 현에도 2천 여 명의 교민이 있습니다.
한국 유학생도 5백여 명이 현지에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데, 외교부는 유학생을 비롯한 현지 한국인 관광객들이 가장 위험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현재로서는 피해가 접수된 게 없지만 상황이 쉽게 끝나지 않을 것 같다며 교민 피해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 질문 】
정부가 일본에 구조단을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죠?
【 기자 】
정부가 일본과 협의를 거쳐 대통령과 외교장관 명의로 위로전을 발송하고, 119 구조단을 파견해 구조와 복구에 정부가 지원할 의사가 있음을 표명했습니다.
현재 119 대원 40명이 파견을 위한 준비를 마치고 일본의 요청이 올 경우 언제라도 출동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나리타 공항은 폐쇄가 됐고, 센다이 공항은 이미 물에 잠긴 상태로, 우리 구조단이 일본 공항에 내리기조차 힘든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바현의 코스모 석유단지에 불이나서 현재 검은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고, 해일이 강해지면서 해안선부터 잠겨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현지 강진에 따른 쓰나미 등 2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미야기현 연안을 비롯해, 도쿄 부근인 이바라키현 연안에도 최고 10m의 쓰나미가 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주일본 대사관은 일본 현지에 있는 교민단체에 해안가와 하천 주변에는 접근하지 말 것을 당부한 상태입니다.
지금까지 외교부에서 MBN뉴스 강태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