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에 아직 남아있는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해 정부가 상황이 악화될 경우 전원 철수시키기로 했습니다.
아덴만을 향하던 청해부대 최영함도 이집트 인근에 대기하며 잔류 교민 철수에 대비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엄성섭 기자입니다.
【 기자 】
서방 주요국들이 리비아에 대한 군사행동을 개시함에 따라 우리 정부가 교민 철수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주리비아 대사관과 긴밀한 협조 아래 현지 상황을 파악 중이라면서 단계별 철수 계획이 모두 수립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필요할 경우 잔류 국민 전원을 철수시키는 방안도 마련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주리비아 대사관은 조금이라도 위험한 곳에 있는 국민은 즉시 대피시킨다는 방침입니다.
현재 리비아에는 트리폴리 지역 70명, 미스라타 10명 등 모두 118명의 우리 국민이 체류하고 있습니다.
외교부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이들 전원의 비상연락처를 확보하고 있으며 상황이 악화할 경우 모일 장소도 공지해뒀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또 비상대책반 회의를 열고 아덴만 해
역으로 향하던 청해부대 최영함의 항로를 바꿔 이집트 인근 공해상에서 대기시켰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최영함의 대기는 서방 다국적군의 리비아 공습에 따라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최영함은 당분간 이집트 근해에서 우리 국민의 추가 철수 지원을 위해 리비아에 투입될 준비를 하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현재 진행 중인 서방 주요국의 리비아 공습과는 직접 관련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밖에 정부는 대우건설과 현대건설이 운영하는 점검반과 정보 공유를 하고 안전 대책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 smartguy@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