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9명이 이례적으로 중국에서 해상을 통해 남측에 귀환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 군과 정보당국이 이들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정부는 북한 주민 27명의 송환 문제와는 별도로 처리할 방침입니다.
고정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이번에는 중국을 통해 탈북자 9명이 서해 상으로 입국해 귀순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해 북방한계선 인근에서 표류한 북한 주민이 지난 3일 귀순 의사를 밝힌 지 20여 일 만입니다.
대북소식통은 탈북자 9명이 중국에서 한배를 타고 남측으로 입국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남자 4명과 여자 5명으로 이뤄져 있으며 군산 해경에 의해 인계된 뒤, 군과 정보당국의 조사를 받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탈북자들이 중국을 통해 해상 입국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종교단체의 도움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 관계자는 정확한 귀순 여부를 파악해야 하지만, 관례적으로 귀순 의사를 밝힌 탈북자들은 합동신문조사 이후 하나원에서 정착 과정을 밟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북한 주민 27명의 송환과는 다른 문제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탈북자들의 귀순 문제는 인도적으로 처리해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열흘이 넘는 남북 간의 기 싸움 끝에 부분 송환이 결정돼, 북측의 반응을 주목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일각에서는 백두산 화산 협의와 대북 지원 재개 움직임 등 남북 간의 유화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을까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