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신공항 백지화 유감…계속 추진할 것"

【 앵커멘트 】
박근혜 전 대표가 동남권 신공항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여권내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전망입니다.
국회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상민 기자?


【 질문 】
박근혜 전 대표가 신공항 추진 의사를 밝혔다고요?

【 기자 】
네, 박근혜 전 대표는 "이번 결정은 국민과의 약속 어긴 것으로 유감"이라며 "신공항 건설은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박 전 대표는 오늘(31일) 오전 대구과학기술원 총장 취임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지금 당장은 경제성이 없다지만 미래에는 분명 필요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박 전 대표는 또 "앞으로는 국민과의 약속을 어기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며 "정부나 정치권이 국민과의 약속을 어기지 않아야 우리나라가 예측 가능한 국가가 된다"고 이명박 정부를 비판했습니다.

박 전 대표가 유감 표명과 재추진 의사를 분명히 밝힘에 따라 신공항 문제는 내년 대선 공약으로 채택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되면 신공항 건설은 다음 정권에서 다시 논의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한편, 한나라당내 영남권의 반발은 최고조에 이르고 있습니다.

부산이 지역구인 서병수 최고위원은 "일방적으로 공약을 파기하는 건 리더십 위기와 국정운영 불신을 초래한다"며 "공약 작성자와 정책 책임자 등은 물러나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경북도당 위원장인 이인기 의원은 "대통령은
정치적으로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대통령을 겨냥했습니다.

영남권 의원들은 지역별 회동을 갖고 대책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부산지역 의원들은 오늘 아침 허남식 부산 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모임을 열고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는 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민주당 전병헌 정책위의장 역시 "국토균형발전 차원에서 동남권 신공항 추진돼야 한다"며 "대통령이 국민과 약속을 지킨다는 차원에서 재추진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결국 안상수 대표는 "해당지역 주민들의 실망과 아쉬움이 크겠지만 넓은 마음으로 받아주기를 바란다"고 밝혔지만 논란은 증폭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이상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