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재보선 투표가 이제 모두 끝났습니다.
앞으로의 정국 방향을 가를 수 있는 선거인 만큼 결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먼저 한나라당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서 현장 분위기 알아보겠습니다.
이상민 기자.
【 기자 】
네, 한나라당사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 】
선거 결과에 지도부의 명운이 걸려 있다고도 할 수 있는데, 한나라당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이번 재보선은 당 지도부의 거취와 직접적으로 연결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긴장과 초조감 속에서 선거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금 당사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는 나경원, 정두언 최고위원을 비롯해, 원희룡 사무총장 등 주요 당직자들이 속속 모이고 있는데요.
안상수 대표는 저녁 9시를 전후해 상황실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안 대표는 앞서 최고위원회의에서 '진인사대천명'의 마음으로 선거 결과를 기다리겠다면서 유권자가 어떤 선택을 하든지 겸허한 마음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예상치를 웃도는 투표율에는 아무래도 신경이 쓰이는 모습입니다.
한나라당은 애초 재보선 투표율을 예년과 비슷한 수준인 35% 안팎으로 상정하고, 강원과 분당을, 김해 모두 승산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강원과 분당 모두 투표율이 40%를 상회하면서 다소 초조해진 것이 사실입니다.
가장 민감한 곳은 수도권 민심의 잣대가 되는 분당을입니다.
일반적으로 높은 투표율은 야당에 유리하다는 것이 정설이지만, 분당이 보수 색채가 짙은 곳이어서 투표율만으로 승부를 예측하기는 어렵습니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위기를 느낀 보수층의 결집 세도 나타났다"면서 "결과는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한나라당사에서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