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남북한 방문과 중국 우다웨이 6자회담 수석대표의 방한으로 한반도는 대화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습니다.
남북 당국자 회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이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6자회담 재개를 위해 남북 비핵화 대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다웨이 대표가 지난주 한국에 남긴 핵심 메시지입니다.
성과가 날 때까지 남북대화가 계속 진행돼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북한의 진정성을 촉구하는 대목입니다.
카터 전 대통령은 김정일 위원장의 메시지를 전달하며 남북대화에 대한 남측의 적극적인 자세를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지미 카터 / 전 미국 대통령
- "김정일 위원장이 보낸 메시지에서는 좀 더 구체적으로 이명박 대통령과 언제든지 만나서 모든 주제에 대해서 논의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남북 간에는 3가지 의제를 두고 민간인이나 전문가 대화가 진행 중이거나 예정돼 있습니다.
백두산 화산 문제와 관련한 학술토론회와 동해표기 협력 그리고 귀순자 송환 문제입니다.
이처럼 활발한 접촉으로 분위기가 무르익으면 비핵화를 위한 당국자 간 대화가 개최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앞으로 남북 비핵화 회담에서도 천안함 사건과 북한의 비핵화 문제를 분리하는 그런 전략으로 전환되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테이블에 마주 앉은 남북한이 성과를 내기 위해 양보할 건 양보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 정부가 통일부 장관 등 일부 외교안보라인의 교체를 통해 대북 강경기조 완화를 꾀할지도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