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경찰은 오늘(17일) 국회에서 열린 공청회에 대거 몰려들었습니다.
수사 개시권을 법제화하려는 정치권의 움직임에 힘을 실어주려는 의도로 분석됩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회의장은 물론 복도까지 넘쳐난 사람들로 국회 의원회관 로비가 북적거립니다.
전국에서 올라온 경찰관들입니다.
▶ 인터뷰 : 경찰관 A
- "저는 경남 통영에서 올라왔습니다. 새벽 7시에 올라와…."
몇몇은 조현오 경찰청장이 보내온 화환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그 옆에서는 일부 참가자들이 모니터가 뚫어지게 응시합니다.
국회의원들의 검경 수사권 조정 추진 움직임에 경찰의 관심이 국회로 쏠린 겁니다.
경찰청을 비롯해 일선 파출소까지 참가를 원하는 경찰들은 상부에서 근무 상 배려를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경찰관 B
- "지원받은 게 아니고 가고 싶은 사람은 갈 수 있게 조치를 취해준 거죠."
참가자들은 이름뿐만 아니라 주소와 휴대전화 번호까지 꼼꼼히 남기며 공청회에 참가했다는 증거를 남겼습니다.
몇몇 경찰은 방명록 관리까지 도맡아 하며 주최 측 이상의 열의를 보였습니다.
▶ 인터뷰 : 공청회 주최 측
- "저기 오셨던 경찰분이 (도와주신 거예요?) 처음 뵙는 분들인데 그냥 오셔서 도와주신 거예요."
▶ 스탠딩 : 김태영 / 기자
- "수사 현실의 법제화라는 명분에도 이 많은 경찰관이 현장을 비우면서까지 국회를 찾아야 하는지 의문이 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 taegija@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