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오늘 오전 총기 난사와 관련해 지금까지 조사된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이성수 기자? (네 국방부에 나와 있습니다.)
구체적인 시간대별 사건 개요를 정리해주시죠?
【 기자 】
네 사고 당시와 관련한 구체적인 시간대별 내용이 발표됐습니다.
당초 11시 50분쯤 4명 모두 내무반에서 숨진 걸로 알려졌는데요,
첫 총격은 11시 40분 내무반 부근 전화부스 옆에서 이승렬 상병에게 일어났습니다.
이어 부소초장실 입구에서 이승훈 하사에게 총격을 가했습니다.
생활관으로 들어간 김 상병은 침상에서 취침 중이던 권승혁 일병과 박치현 상병을 향해 총을 쐈습니다.
이 과정에서 권혁 이병은 추가로 사격을 가하고 있던 김 상병을 밖으로 밀어내 추가 피해를 막은 것을 확인했습니다.
조사단은 김 상병이 10시쯤 상황실 내 총기보관함에서 소총과 함께 실탄 75발과 공포탄 2발, 수류탄 1발을 절취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총격 사건을 벌이기 바로 전 부대원 정준혁 이병과의 대화에서 권승혁 일병을 죽이고 싶다고 말했으며 술 냄새가 나고 몸이 비틀거렸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질문 】
사고 원인과 관련해 지금까지 조사된 내용 전해주시죠?
【 기자 】
국방부 합동조사단은 김 상병과 다른 30여 명의 부대원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조사에 나서고 있는데요,
사고 원인에 대해 조사단은 구타와 가혹행위 등 부대적인 문제보다는 김 상병의 개인적인 심리 문제에 무게가 실린다고 밝혔습니다.
김 상사는 실제 생활에서 특별관리 대상이 될 정도의 행동은 보이지 않았지만 인성검사 등에서 성격장애와 정신분열증이 확인됐습니다.
조사단은 총격 당시 죽이겠다고 말한 권 일병과의 관계에 대해 주목했는데요,
여러 진술을 토대로 권 일병과 김 상병 간에는 특별한 문제점이 인지되지 않았습니다.
조사단은 김 상병이 자신을 비관하는 내용의 3페이지 분량의 메모와 유서 형태의 글도 발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총기와 탄약 절취와 관련해 조사단은 무기 관리에 허점이 있는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2명이 상하 자물쇠를 분리해서 보관해야 하는데 1명이 모두 관리했으며 탈취 당시 무기고에 모두 자리를 비웠다는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전해 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