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를 방문하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이 한국전 참전기념비에 헌화했습니다.
대한민국은 참전용사들을 영원히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아디스아바바에서 강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은 5년전 한국 정부가 지어 에티오피아에 기증한 한국전 참전 기념비를 찾아 헌화했습니다.
에티오피아는 한국전 당시 6천명이 참전해 122명이 전사했습니다.
헌화 후 이 대통령은 70여명의 참전용사들을 직접 만났습니다.
참전했다는 이유로 사회주의 정권 시절 핍박받았던 노병들을 이 대통령은 따뜻하게 위로했습니다.
▶ 인터뷰 : 이명박 대통령
-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은 잊지 않고 있으며, 앞으로도 아마 영원히 여러분을 잊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면서 참전용사의 후손들에게 대한민국에서의 연수 기회를 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3년 정도의 한국 연수를 통해 후손들은 한국을 위한 할아버지의 싸움이 헛되지 않았음을 알게 될 것이고, 돌아와서는 에티오피아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아디스아바바 대학에서 환경학 명예박사학위를 받고, 학생들에게 도전 정신을 주문했습니다.
원조품을 받기 위해 줄을 섰던 소년이 원조를 주는 나라의 대통령이 된 한국과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한국은 에티오피아의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을 중점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스탠딩 : 강상구 / 기자
- "이 대통령은 내일 에티오피아 빈민 마을을 찾아 생활 환경을 개선하는 봉사활동에 직접 참여할 예정입니다."
아디스아바바에서 MBN뉴스 강상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