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의춘 외무상이 이끄는 북한 대표단이 아세안지역안보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발리에 도착했습니다.
이르면 오늘(22일) 남북 접촉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 대표단이 인도네시아 발리에 도착했습니다.
단장 박의춘 외무상은 하지만, 남북 외교장관 회담 가능성에 대해 입을 굳게 다물었습니다.
▶ 인터뷰 : 박의춘 / 북한 외무상
- "(남한과의 대화 가능성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대화할 의향이 있으신 건가요? …."
박 외상과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던 리용호 외무성 부상은 박 외무상에 앞서 먼저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리 부상은 북한에서 핵 협상과 대미관계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국제사회의 압력과 요구에 대한 북한의 입장을 피력하고 관련 대화를 이끌기 위한 포석인 셈입니다.
동시에 이번 ARF 기간에 비핵화 남북대화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가능합니다.
▶ 스탠딩 : 강태화 / 기자 (인도네시아 발리)
- "남북의 외교장관이 만난다면 이번 정권 들어 처음이고, 본부장급 회담 역시 2008년 이후 3년만입니다."
우리 정부도 접촉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병제 / 외교통상부 대변인
- "ARF에서 전반적인 분위기가 대화와 화해를 강조하는 분위기이고, 남북 간에도 대화가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또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북한 대표단은 내일 오전 이미 우리와 양자회담을 마친중국과 만나 현안을 조율합니다.
단절됐던 남북 간의 접촉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6자회담과 핵 문제를 둘러싼 치열한 '외교전'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MBN뉴스 강태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