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의원들의 울릉도 방문에 대해 정부는 사실상 입국 금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신변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는 이유로 이들을 되돌려 보낸다는 계획입니다.
고정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독도 분쟁을 노골화하려는 일본 자민당 의원들의 울릉도 방문은 사전에 차단될 것이 거의 확실해졌습니다.
정부가 이들에 대해 예고된 대로 사실상 입국 금지 조치를 내린 것입니다.
정부 관계자는 법무부 출입국사무소에 해당 의원들의 입국 금지를 공식적으로 신청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일본 의원들의 방한은 외교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취지를 충분히 전달했음을 시사했습니다.
이미 지난 27일, 이명박 대통령은 일본 의원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는 외교적 우려를 일본 정부에 전달하라고 지시를 내렸습니다.
이때부터 정부 방침은 입국 금지로 결정됐다고 봐도 무방한 셈입니다.
▶ 인터뷰 : 조병제 / 외교통상부 대변인 (지난 28일)
- "(일본 의원들이) 방한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가지고 계신다면, 그러한 성격의 방한이 양국관계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원래의 입장에서 우리로서 필요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는 말씀을 드릴 수 있습니다."
김포공항에 도착한 일본 의원들은 입국심사대에서 가로막힌 후, 송환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출입국관리법 제11조를 인용해 이들을 되돌려 보내기 위한 법률적 검토도 이미 마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아직 방한 예정 기간이 남은 만큼 일본 의원의 방한 철회 가능성도 염두에 둔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