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8월 임시국회를 열기로 했지만, 쟁점사항마다 입장차가 커 아직 기본적인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단독 소집도 강행한다는 방침이어서 반쪽 국회 우려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나라당은 이번 임시국회에서 등록금 인하 방안 등 민생현안은 물론 한미 FTA 비준 동의안과 북한인권법 같은 쟁점법안도 함께 다루겠다는 방침입니다.
▶ 인터뷰 : 이명규 / 한나라당 원내수석부대표(지난 26일)
- "한미 FTA가 다음 주에 고비인데, 이 FTA가 미국 측에서 처리되면 우리도 처리를 안 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반값 등록금을 제외한 다른 안건을 처리하기 위한 국회 소집에는 절대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홍영표 / 민주당 원내대변인(지난 26일)
- "한나라당은 민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반값 등록금 등을 반드시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야 합니다."
한진중공업 청문회 개최 여부도 여야 간에 흐르는 냉기류의 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국회가 청문회를 열고 조남호 회장을 출석시켜 정리해고 사태를 추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반면 한나라당은 크레인 농성 중인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이 내려온 뒤에나 청문회가 가능하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여야는 일단 이번 주초 임시국회를 열기 위한 논의를 재개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이번 주말쯤 단독 소집을 강행할 계획이어서 자칫 민생 국회가 아닌 반쪽 국회로 전락할 우려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