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에서 기존의 시장경제가 새로운 단계로 진화해야 한다며 '공생발전' 모델을 제시했습니다.
탐욕경영 대신 윤리경영이, 자본의 자유 대신 자본의 책임이 요구된다고 말했습니다.
강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제 66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한 이명박 대통령은 젊은 세대가 미래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하는 현실을 개탄하며 새로운 발상과 사고의 필요성을 지적했습니다.
특히 기존의 시장경제가 새로운 단계로 진화해야 한다며 '공생발전'의 모델을 제시했습니다.
▶ 인터뷰 : 이명박 대통령
- "탐욕경영에서 윤리경영으로, 자본의 자유에서 자본의 책임으로, 부익부 빈익빈에서 상생 번영으로 진화하는 시장경제의 모델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이 길은 지구 환경을 보전하면서 경제를 번영하는 길이고, 경제 발전과 사회통합을 병행하는 길이며, 국가의 발전과 개인의 발전이 함께 가는 새로운 발전체제로, 서로가 서로를 보살피는 따뜻한 사회라고 역설했습니다.
이에따라 정치 역시 일국 중심 정치에서 글로벌 민주주의로, 이념의 정치에서 생활의 정치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정부 정책 역시 녹색성장과 친서민 중도실용, 공정사회를 흔들림없이 일관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재정 건전성을 유지해야 어떠한 위기에도 대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치권의 경쟁적인 복지 포퓰리즘은 국가부도사태를 낳은 국가들의 전철을 밟는 길이라고 경계했습니다.
▶ 인터뷰 : 이명박 대통령
- "재정이 고갈되면 복지도 지속할 수 없스니다. 잘 사는 사람들에게까지 복지를 제공하느라 어려운 이들에게 돌아갈 복지를 제대로 못하는 우를 범해서도 안 됩니다."
따라서 대통령 임기가 끝나는 2013년까지 균형 재정 달성을 약속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을 향해서는 책임있는 행동과 상호 신뢰 구축을 강조하며 "도발을 통해 이룰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일본에 대해서는 "미래를 위해 불행했던 과거에 얽매이지는 않겠다"면서도 "일본은 미래세대에 올바른 역사를 가르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강상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