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된 박원순 후보가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단일화 효과'를 등에 업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MBN과 매일경제가 공동으로 한길리서치연구소에 의뢰한 서울시장 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야권 단일후보로 선출된 박원순 후보가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에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박원순 후보는 한나라당 나경원, 자유선진당 지상욱 후보와의 가상 3자 대결에서 38.5%의 지지율을 얻어, 29.3%에 그친 나경원 후보를 눌렀습니다.
하지만 부동층이 31.6%에 달해 앞으로 선거 과정에서 돌발변수나 후보별 약점이 드러날 경우 표심에 상당한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됩니다.
박원순 후보는 남성과 여성에게서 골고루 높은 지지를 얻은 반면, 나경원 후보는 여성 유권자의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높았습니다.
연령별로는 박원순 후보가 40대 이하층에서 골고루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가운데, 이념상으로는 중도와 진보계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았습니다.
반면 나경원 후보는 50대 이상 연령층에서 비교적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고, 이념상으로는 보수층으로부터 73%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습니다.
지역별로는 박원순 후보가 강북과 강남에서 모두 나경원 후보에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서초·강남·송파 등 이른바 '강남 3구'에서는 나경원 후보의 강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일부터 이틀간 서울지역 만 19세 이상의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법으로 이뤄졌고,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4.4% 포인트입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