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박원순 후보가 서울시장에 당선되면서 야권지형에도 적지않은 변화가 예상됩니다.
선거를 전면에서 도운 민주당도 혼란스럽긴 마찬가지입니다.
오상연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시장으로 박원순 당선인이 확실시되는 순간 민주당은 환호했습니다.
박 당선인이 범야권 후보로 결정된 뒤 고락을 함께하며 유세에 나섰던 제1야당으로서의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 인터뷰 : 손학규 / 민주당 대표
- "우리 민주당으로서는 박원순의 승리는 민주당의 승리입니다. 이제 더 큰 민주당으로 갈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 승리는 민주당의 승리라기보다는 기존 정당에 대한 시민사회 세력의 승리로 평가받습니다.
▶ 인터뷰 : 박원순 / 서울시장 당선인
- "박원순은 시민의 일원으로서 당선된 것입니다. 시민의 분노와 지혜, 행동과 대안이 하나의 거대한 물결을 이뤄내 승리한 것입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을 포함한 기존 야권 진영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문재인 노무현 재단 이사장을 중심으로 한 '혁신과 통합'이 야권 대통합에 적극적인 행보를 펼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 안철수 서울대 교수 등을 중심으로 한 제3의 정치세력이 야권 통합과 연대에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도 관심입니다.
내년 4월 총선과 12월 대선을 앞두고 속력을 낼 야권 재편이 제 1야당인 민주당과 함께 어떤 방향으로 이뤄질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오상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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