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오늘(28일)부터 민주당을 빼고서라도 예산안 심사를 재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여전히 불참하겠다는 뜻을 밝혀 예산안의 법정 기한 내 처리가 불투명해졌습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인 정갑윤 한나라당 의원은 오늘(28일)부터 민주당이 불참하더라도 내년도 예산안을 심사하는 계수조정소위원회를 다시 가동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예산안 처리가 미뤄지면 국정운영에 차질이 생기는 것은 물론, 취약계층과 서민들에게 피해가 간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정갑윤 /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 "내년도 예산안 처리 목표 시한을 12월9일 정기국회 회기 내로 완화한다 하더라도 우리에게 남겨진 시간은 매우 촉박합니다."
정 위원장은 여야 쟁점이 되는 사업은 일단 미루고, 비쟁점 부분만 심사할 것이라며 민주당의 참여를 촉구했습니다.
계수조정소위는 지난 22일 한나라당이 한미 FTA 비준동의안을 강행처리한 이후, 민주당이 국회일정을 전면 거부하며 중단됐습니다.
민주당은 일단 계수조정소위에 참여하지 않을 방침입니다.
▶ 인터뷰 : 홍영표 / 민주당 원내대변인
- "민주당은 한미 FTA 날치기 강행처리 무효화 투쟁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현 단계에서 예산안 합의처리는 논의할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여야의 첨예한 대립으로 이번 정기국회에서도 법정시한 내 예산안 합의 처리는 물 건너간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민주당 일각에서 예산안 심사만큼은 참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변수가 될지 주목됩니다.
이런 가운데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회에서 정갑윤 위원장을 만나 내년 예산안을 법정 기한인 다음 달 2일 안에 처리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