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들에게 세금을 더 많이 거둬야 한다는, 이른바 버핏세 논쟁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이번 주 자본소득 과세 등 부자 증세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정창원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나라당은 소득세율 최고구간 신설과 자본소득 과세 강화 등 2가지 방안을 놓고 고민하고 있습니다.
홍준표 대표를 비롯한 쇄신파 의원들은 현재 최고구간인 '8천8백만 원 초과'에 한 단계 더 구간을 만들어 최고 40% 소득세율을 적용하자는 입장입니다.
반면에 박근혜 전 대표 측은 근로소득에 대한 세금을 늘리기에 앞서 자본소득 과세의 필요성을 제기했습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한나라당 전 대표 (지난 1일)
- "대주주의 자본, 주식을 같은 금융자산에 대한 양도소득세 같은 것은 좀 강화할 필요가 있다 하는 생각입니다."
임해규 정책위 부의장도 이번 주 2천만 원 이상의 주식 양도차익에 대해 과세를 강화하는 '소득세법 개정안'을 발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황우여 / 한나라당 원내대표
- "목요일에 정책의총을 할 때에는 두 가지 입장 전부를 찬반토론을 거치면서 의원총회에서 의견을 모아보겠습니다. 정책위에서 준비하고 있으니까. "
적용 시기에서도 당장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과 내년 총선을 염두에 두고 조세개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이번 주 의원총회를 열어 방법과 시기를 정하고, 필요할 경우 이번 예산안 심의부터 실행방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정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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