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임시국회 개회를 둘러싼 여야 협상이 또다시 결렬됐습니다.
이달 안에 예산안 처리가 힘들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12월 임시국회 개회 문제가 진통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와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어제(16일) 심야협상을 벌였지만 서로 입장 차만 확인한 채 또다시 결렬됐습니다.
앞서 양당 원내대표는 지난 14일에도 1차 협상을 벌였으나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양당 원내대표는 일단 모레(19일)로 예정된 민주당 의원총회 결과를 지켜본 뒤 다시 만나기로 했습니다.
임시국회 개회의 핵심 쟁점은 민주당의 등원 요구조건을 한나라당이 수용하느냐 여부입니다.
민주당이 등원 조건으로 내세운 것은 한미 FTA ISD조항 재협상, 디도스 사건 특검 도입 등 8가지입니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민주당 측 요구가 국회 상임위 차원에서 논의될 사안들이 대부분이라 사전 합의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조건을 내걸지 말고 먼저 국회에 등원해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여야의 입장이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어 여권 일각에선 연내에 예산안을 처리하지 못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연내 예산안 처리 불발될 경우 헌정사상 초유의 준예산 편성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