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절반 이상은 앞으로 등장할 북한 김정은 체제에 대해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습니다.
강경 일변도의 우리 대북정책에 대해서는 변화가 필요하다는 답변이 85%에 달했습니다.
고정수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으로, 북한 3대 세습의 막이 올랐습니다.
김 위원장 사후, 매일경제와 MBN 조사 결과 우리 국민의 절반 이상은 후계자 김정은 체제가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습니다.
연령과 지역을 막론하고 응답자들은 차기 북한 체제의 성공 전망을 어둡게 점쳤습니다.
우리 정부에 대해서는 대북 정책의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다수였습니다.
불안한 한반도 정세를 고려해, 강경 위주의 우리 정부의 정책에도 보다 전향적인 태도가 필요하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김정은 체제를 인정하고 그 인정의 토대에서 우리가 주도적으로 한반도 상황을 관리하기 위해 대북 강경책에서 화해 협력정책으로 전환하라는 국민의 여론이 아닌가…"
이런 상황에서 남북문제를 가장 잘 해결할 대선 후보로는 한나라당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꼽혔습니다.
다만, 박근혜 위원장의 지지율보다 무응답층이 많은 점이 변수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의 성인 남녀 천 명을 대상으로 지난 24일부터 이틀간 전화 면접 방식을 사용했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입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