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현역의원 25%를 공천에서 배제하기로 했습니다.
전략공천에다 경선 탈락자까지 포함하면 현역의원의 물갈이 비율은 절반 가까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현역의원에 대한 평가를 통해 하위 25%에 해당하는 34명의 지역구 의원을 공천에서 제외하기로 했습니다.
여론조사를 토대로 경쟁력과 교체지수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 기준을 마련한 뒤 50%씩 반영해 산출한다는 계획입니다.
공천에서 배제되는 사람은 상황에 따라 25%를 넘을 수 있고 여기에 지역구 전략공천과 경선 탈락자를 합산하면 현역의원의 물갈이 폭은 절반에 이를 것으로 추산됩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한나라당 비대위원장
- "시스템 공천이 이뤄지게 된다면 그것이 정치쇄신의 분명한 분기점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한나라당은 또 전체 지역구 가운데 80%는 책임당원과 일반국민이 참여하는 개방형 국민경선으로, 나머지 20%는 전략공천으로 후보자를 선출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황영철 / 한나라당 대변인
- "개방형 국민경선이라는 것이 국민이 공천권을 행사하는 제도이고 아울러 여야 동시에 국민경선 시행도 야당에 제안하기로 했습니다."
당내에서는 일단 당과 지역구 의원의 지지율을 비교하는 조항이 없어졌다는 점에서 지역에 따른 불공정한 요소는 빠졌다는 반응입니다.
▶ 스탠딩 : 한성원 / 기자
- "한나라당 의원들은 일단 공천기준을 받아들이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물갈이 폭이 최대 80여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역구를 지키기 위한 긴장감도 엿보입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