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오늘 의원총회를 열어 비상대책위가 마련한 공천기준 초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합니다.
소속의원과 비대위원 간 상당한 격론이 예상됩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명준 기자
(네, 국회입니다.)
【 질문1 】
공천 기준안에 반발하는 측의 논리는 어떤 겁니까?
【 기자 】
한나라당 비대위는 어제 '현역 지역구 의원 25% 공천 배제' 등을 내용으로 하는 공천기준 초안을 내놨는데요.
이에 대해 한나라당 현역 의원들은 대체로 '인적쇄신의 큰 방향'이라는 점에서는 공감하는 분위기입니다.
다만 각론에선 계파별로 시각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특히 일부 쇄신파 의원들은 "경쟁력지수 등 기준이 불분명하다"며 세부적인 보완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여기에다가 이른바 '물갈이' 대상으로 지목됐던 수도권 친이계와 영남권 의원들 사이에서 이번 초안에 대해 의심의 눈초리를 지우지 않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오늘 의총에서는 공천기준 초안을 놓고 소속 의원과 비대위원 간 격론이 예상됩니다.
또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이 불거진 이후 처음 열리는 의총인 만큼 당의 대처와 내일 귀국하는 박희태 국회의장의 거취 문제 등도 다뤄질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 질문2 】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가 취임 후 처음으로 정당대표 라디오 연설을 했죠?
【 기자 】
한명숙 대표는 오늘 방송된 정당대표 라디오 연설에서 "민생을 최우선 가치로 하는 생활정치로 거듭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1% 소수가 아닌 99% 국민을 위한 정책이어야 한다"며 "시장의 탐욕을 견제할 브레이크로, 재벌개혁은 그 핵심"이라고 역설했습니다.
어제 처음으로 주재한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여 강경투쟁을 선언한 한명숙 대표는 오후에 대표 취임 인사차 한나라당 박근혜 비대위원장을 예방합니다.
정치권 사상 처음으로 여야 모두 여성 대표 체제가 구축된 상황인데요. 두 사람이 첫 대면에서부터 어떤 신경전을 펼칠지 주목됩니다.
한편, 민주통합당 정동영 상임고문이 4월 총선에서 현 지역구인 전주 덕진이 아닌 부산 출마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 고문 측 관계자는 "정 고문이 지역주의 청산과 경제민주화를 위해 부산 출마를 고민하고 있으며 한나라당 강세 지역인 강남 지역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 질문3 】
오전에 국회에서 정치개혁특위 전체회의가 열렸는데, 어떤 얘기가 나왔습니까?
【 기자 】
오늘 정개특위 전체회의에서는 전당대회 금품 제공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금품을 제공받은 사람도 처벌하는 방안을 집중 논의했습니다.
앞서 여야는 금품 수수자도 처벌하기로 큰 틀에서 합의하고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야는 특히 100만 원을 넘는 금품을 제공받으면 매수·이해유도죄로 처벌하고, 최고 3천만 원까지 과태료를 물도록 할 방침입니다.
또 당대표 경선에서 발생한 선거 범죄를 신고하면 5억 원 내에서 포상금도 받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정개특위는 오늘 전체회의에서 큰 틀의 방향을 잡았는데요, 내일 소위를 열어 구체적인 처벌 규정과 법조항을 최종적으로 확정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김명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