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과 민주통합당이 추진하던 석패율제 도입이 불투명해졌습니다.
통합진보당의 강력한 반대에 민주통합당도 주춤하고 있습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나라당의 '텃밭'인 대구에 출마를 선언한 민주통합당 김부겸 최고위원.
한나라당 이정현 의원은 민주통합당의 '아성'인 광주에 도전장을 냈습니다.
석패율제는 이처럼 특정 정당이 강세를 보이는 지역에 다른 정당 후보가 출마했다가 아깝게 떨어지면 비례대표로 구제하는 길을 열어주는 제도입니다.
한나라당과 민주통합당은 지역주의 완화를 위해 '석패율제'가 필요하다는 공감대 속에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논의를 이어왔습니다.
하지만, 통합진보당이 '석패율제'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며 강력히 반대하자 논의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 인터뷰 : 노회찬 / 통합진보당 대변인
- "석패율제 도입 시도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승자독식의 현행 선거를 유지하기 위한 담합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선거 연대의 파트너인 통합진보당이 강경하게 반대하는 상황에서 민주통합당이 기존 입장을 고수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민주통합당은 내일(26일) 오전 최고위원과 당 정개특위 위원 연석회의를 열어 석패율제에 대한 입장을 정리할 계획입니다.
▶ 스탠딩 : 이성식 / 기자
- "통합진보당은 석패율제에 대해 타협의 여지를 두지 않고 있습니다. 야권연대가 금이 갈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석패율제가 도입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