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광명성 3호 발사를 예고하며 다시 한번 세계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명목상 김일성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실용위성이라고 하지만 여기에 사용될 미사일 기술은 그대로 군사적 목적으로 응용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노경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의 광명성 위성이 98년과 2009년에 이어 다시 한번 발사됩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광명성 3호는 극궤도를 따라 도는 지구관측위성으로서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남쪽방향으로 4월 12일부터 16일 사이에 발사하게 된다."
북한이 실용위성이라고 강조했지만, 앞서 발사된 광명성 1,2호와 마찬가지로 미사일 실험이라는 평가입니다.
▶ 인터뷰(☎) : 국방연구원 / 관계자(수정예정)
- "(그래픽과 전화녹취로 할 예정) 1호기는 1700km, 2호기는 약 5000km 하와이까지 노린 것. 사거리가 많이 늘었다면 미국 서부해안을 목표로 하지 않을까."
북한이 이미 핵을 보유하고 있다고 알려진 만큼, 위성 대신 핵탄두를 탑재하면 그대로 대륙간 탄도미사일이 되는 것입니다.
결국 이번 실험은 북미대화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함과 동시에 내부결속을 다지기 위한 방편이라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학교 북한학과 교수
- "2·29합의 이후에 북한이 판을 주도해 나가겠다, 미국에 끌려다니지 않고…. 내부적으로는 주민들의 결속, 김정은 체제의 조기 안정을 과시하는 이벤트로서…"
4월15일, 김일성 주석의 100번째 생일을 앞두고 대형 이벤트를 공개한 북한.
광명성 3호 발사가 성공될 경우 북한을 둘러싼 국제적 갈등이 어떻게 변하게 될지 결과가 주목됩니다.
MBN뉴스 노경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