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 불법사찰 문제'를 놓고 여야가 팽팽한 힘겨루기를 하고 있습니다.
여당은 특검 수용을 거듭 촉구하고 있고 야당은 이 대통령과 박근혜 위원장 공동 책임론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류철호 기자
(네, 국회입니다.)
【 질문1 】
새누리당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 특검뿐이라는 것을 거듭 강조했죠?
【 기자 】
새누리당 이혜훈 종합상황실장은 불법사찰 파문과 관련해 "야당의 오락가락하는 태도 때문에 불법사찰의 진상을 규명하기는 어렵다"며 "특검으로 해결하는 것만이 최선"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실장은 총선 일일현안회의에서 "불법사찰은 인권유린이자 민주주의의 질서를 파괴하는 행위"라며 "이 문제를 선거에 이용하려는 행태는 안 된다는 것이 새누리당의 입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불법사찰과 관련해 특검과 특별수사본부를 이야기하다 이제는 청문회 얘기를 꺼냈다"며 "민주당이 진상규명에 대해 매우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총선 직후 사찰 관련 청문회를 개최하자며 공세에 나섰던 민주통합당은 오늘은 일단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입니다.
일단 민주당은 불법사찰에 국정원과 기무사까지 관여했다는 것과 드러나지 않은 불법사찰 문건이 두 군데 대량으로 있다고 밝힌 것에 대한 검찰의 대응을 지켜보면서 추가 폭로를 고려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청와대는 민주통합당이 민간인 불법 사찰 관련 폭로를 멈추지 않을 경우 추가 폭로를 통해 맞불까지 놓겠다는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질문2 】
이런 가운데 여야 지도부, 오늘도 선거 지원유세에 총력을 쏟고 있죠?
【 기자 】
4·11 총선이 이제 꼭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는 각각 수도권과 충청권 표심 공략에 나섭니다.
새누리당 박근혜 선대위원장은 경기도 의왕을 시작으로 안양·군포·안산·부천에 이어 인천 지역까지 지원 유세를 펼칩니다.
박 위원장은 이번 총선이 역대 어느 총선보다 수도권 지역에서 초접전을 벌이는 만큼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총력전을 펼칠 예정입니다.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는 충남 아산과 세종시 등 충남지역과 대전까지 돌며 민주통합당 후보 지지를 호소할 예정입니다.
한 위원장은 뚜렷한 우세를 장담할 수 없는 충청권 공략이 이번 총선 승패의 분수령이 된다고 보고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할 계획입니다.
【 질문3 】
안철수 서울대 교수 얘기를 해 보죠. 어제 전남대 강연에서 투표 참여를 독려했는데, 오늘은 경북대에서 강연을 이어가죠?
【 기자 】
안철수 교수는 어제 전남대 강연에 이어 오늘 오후 1시 대구에 있는 경북대를 찾아 '안철수 교수가 본 한국경제'라는 주제로 강연을 합니다.
안 교수는 제 전남대 강연에서 이번 총선에서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는 것과 영호남 유권자들이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오늘 경북대 강연에서도 현실 정치를 향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안 교수가 오늘 강연일정을 모두 끝낸 뒤에 자신의 고향이자, 이번 총선의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부산을 방문할지도 관심입니다.
만약 부산을 방문할 경우 총선을 불과 일주일 남겨놨다는 점에서 안 교수의 행보는 상당한 파급력을 미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류철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