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새누리당 이준석 비대위원은 MBN 뉴스1에 출연해, 새누리당이 자유선진당 등 보수세력과 적극적인 연대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형태 당선인의 탈당에 대해서는 사실상 출당에 버금간다고 평가하고, 새 지도부에 김세연 이나 민본21 등 쇄신파 의원의 참여를 희망했습니다.
【 대담 내용 】
Q) 총선 직후에 제일 먼저 김형태, 문대성 당선인의 출당 조치에 대해 거론하셨는데?
- 네, 맞습니다.
Q) 두 당선인 모두 오늘 출당 선언을 했는데 시기적으로 어떻게 보십니까?
- 사실 이 문제를 제기한 지 딱 일주일 정도 되는 것 같은데요. 저희가 조금 더 선제적인 대응을 할 수 있었던 부분에 대해서 대응이 늦었다는 생각도 들기는 하지만 어떻게 보면 원칙에 입각해서 사실 관계가 드러난 다음에 액션을 취하는 것에 있어서 자신 있게 할 수 있어서 좋았다는 생각은 듭니다.
Q) 탈당이 의미가 있냐는 의견도 있는데?
- 저희가 입장은 이렇습니다. 우선 당에서 탈당이라는 것은 당원 자격이 없다고 해서 나가는 것인데 그런 부분은 당이 판단할 수 있지만, 또 국회의원 자격이 있느냐 없느냐는 지역구민이 뽑아줬기 때문에 저희가 판단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그래서 언급을 하지 못했지만 제가 생각하기에 당원이 되는 데에 필요한 도덕적 기준보다는 국회의원이 되기 위한 도덕적 기준이 훨씬 더 높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까지 있었던 과정의 연장선에서 두 당선자 분들이 조금 더 진실에 가까워지면 책임 있는 판단을 내려 주실 것이라고 믿고 싶습니다. 그분들 스스로의 명예를 위해서.
Q) 그렇다면, 본인들이 스스로 사퇴를 해야 한다는 말씀이십니까?
- 사실 사퇴를 하려면 국회 윤리위원회에서 징계를 한다든지 아니면 본인이 사퇴하는 수밖에 없거든요. 그런데 이번 사태에서 당의 도덕적 기준을 보면서 두 당선자 분들도 느꼈을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는 빠른 선택을 존중하고 싶습니다.
Q) 예전의 사례를 보면 여러 차례 투표에서 제명이 부결되었었는데?
- 그런데 새누리당 같은 경우에 지난번에 국회 제명 동의안에서 부결이 난 후보 때문에 저희가 어떤 일을 겪었는지 알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다른 결과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만약에 그런 사태까지 가게 된다면.
Q) 김형태 당선인 사실 관계 입증 후, 복당 선언했는데?
- 당에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서 탈당한다고 하면서 엄청난 누를 끼치고 탈당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하거든요. 이미 지금 이 사안은 정치적으로 판단이 난 사안입니다. 그래서 법적 절차를 통해서 다시 복귀하겠다는 것은 형식적인 말로는 맞을 수 있겠지만, 실질적으로는 어려울 것이라 생각합니다.
Q) 김형태 당선인이 탈당을 하면서 무죄를 입증하는 근거자료를 냈는데, 읽어 보셨습니까?
- 다 읽어 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김형태 당선인께서 초기에 이 의혹이 제기됐을 때 했었던 해명들 자료가 짜깁기 되었다, 본인의 목소리가 맞는지 확인을 안 해 주신 것에 대해서 이미 과학적인 입증자료를 통해서 한 번 검증이 되었기 때문에 그렇게 말을 바꾼 것에 대해서 얼마나 신빙성을 가질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판단 할 것입니다.
Q) 녹취파일에 대한 기술적인 검증도 하신 것인가요?
- 그 부분에 있어서는 당내에서 자체적으로 검증 절차를 진행하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언론의 속성상 조금 더 빠르게 대응해서 모 언론사가 과학적인 검토 자료를 권위 있는 전문가의 입을 통해서 저희에게 검증 결과를 전달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선 이견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Q) 박근혜 위원장이 단호하게 이에 대한 조치를 보류했는데?
- 박근혜 위원장님은 지금까지 본인이 보여주신 원칙에 입각한 행동을 보여주신 것이고요. 그리고 박근혜 위원장님 말씀에 따라서 당내에서도 자체적으로 진실 조사에 착수했고 저희가 사법적 절차라고 말하거나 하지 않았거든요. 저희도 실체적 진실에 어느 정도 확신을 가질 수 있는 순간이 오면 거기에 대한 판단을 하겠다는 것이었고 그렇기 때문에 크게 배치되는 말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Q)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적인 판단이 좀 더 앞섰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고, 이준석 위원님도 그런 언급을 하셨는데?
- 네, 그 부분은 제가 정치적인 판단을 내려서 선제적인 대응을 했어야 한다는 것이 제 주장이었는데요. 사실 이것은 개인의 명예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고 워낙 걸려 있는 사안들이 문대성 후보는 IOC 의원이기 때문에 파급적 효과가 큰 편이고 김형태 의원 같은 경우에 가족의 피해도 생각을 해야 하기 때문에 하루 이틀 정도의 신중함 정도는 가져도 되지 않을까에 대한 생각에 저도 동의를 했습니다.
Q) 이 일로 새누리당이 잃은 것이 있다면?
- 우선 저희가 지금까지 신속 대응해왔던 기조에서 약간 국민들에게 의심할 만한 구석을 던져주기도 했지만, 결론적으로 저희는 이번에 자진 탈당이라는 형식을 취하긴 했지만 결국 어제 윤리 위원회가 소집된다는 언론 보도가 있은 뒤에 당선자 분들이 행동을 취하신 것이기 때문에 실질적인 출당 또는 제명 조치에 해당하는 결과를 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희 당의 쇄신 이미지에 대해서는 이 하나로 어떻게 설명 드릴 수 있겠습니까? 앞으로 꾸준히 이런 행보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출당 조치와 버금가는 조치였다?
- 그전에도 탈당 권고는 여러 경로로 몇 번씩 당사자 본인들에게 들어갔습니다.
Q) 두 당선인의 탈당으로 과반을 잃었는데?
- 사실 개혁 입법을 저희가 100일 내로 처리하겠다고 했고 오늘 언론 보도로도 그런 사도부 관행을 깨기 위해 징벌적 배상제같은 정책들을 바로 저희가 추진하고 있거든요. 그런 것들의 추진에 있어서 아직까지 일당의 위치를 가지고 있고 연대할 수 있는 세력들이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한 우려보다는 도덕성의 원칙을 세우는 것이 우선이라 생각했고요. 그리고 과반을 깼다는 상징적인 의미는 앞으로의 민생을 챙기는 과정 속에서 여당과 야당과의 협력관계를 모색하겠다는 제스처를 취한 것이기 때문에 이것은 국민들께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Q) 보수 대 연합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데, 자유선진당과 궤를 같이할 수 있다. 보시는지?
- 저희가 새로 변화해 온 방향과는 약간은 안 맞는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복지 정책 같은 부분에서는 예전에 토론회 같은 부분에서는 하지만 연대 할 수 있는 세력으로써는 안보나 여러 가지 문제에서는 궤를 같이하고 있고 그래서 적극적인 연대는 추진해볼 만합니다.
Q) 새누리당의 이번 총선 결과, 이준석 위원의 역할은?
- 사실 위원회 조직이다 보니까 저희가 11명이 전부다 열심히 했다고 보고요. 그 과정 속에서 제가 기여한 부분도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당의 공천자 논란 같은 것이 있을 때 외부 비대위원으로서 아무래도 당내 사정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발언할 수 있었던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생각합니다. 전체적으로 저희는 쇄신점수를 매길 때 저희가 비대위 하기 전에 농담으로 의석수에 50을 빼면 우리 점수가 나올 것이란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152석이라는 의석수는 이번에 과분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Q) 곧 비대위 체제가 끝이 나는데 그 이후에 새누리당, 쇄신 이어갈까?
- 새누리당의 정강정책이라는 것은 당의 헌법과도 같은 것이기 때문에 이 기조를 바탕으로 민생을 챙긴다면 지금까지 1번, 2번에 복지가 있었던 적은 없었거든요. 이런 변화는 충분히 앞으로 정책적으로 나타날 것이고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19대에서 100 내로 저희가 말씀드렸던 것을 해내는 과정에서 진정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Q) 새누리당에 입당을 하셨습니까?
- 제가 원래 김형태, 문대성 당선자 건이 월요일에 해결되면 그때 바로 입당 선언을 하려고 했는데 약간 처리가 늦어져서 이렇게 되었고 만약에 제 생각에 비대 위가 끝나기 전에 새누리당의 쇄신 과정이 마음에 들고 제가 앞으로 꾸준히 지지 성원할 수 있는 정당이라고 생각할 때 입당할 것 같습니다.
Q) 두 당선인이 탈당 선언을 했으니 오늘 이 자리에 입당선언을 하셔도 좋을 것 같은데?
- 기분이 조금 개운하지 않았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대로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서 탈당한다하면서 누를 끼치고 나갔기 때문에 제가 조금 심리 상태가 그렇습니다.
Q) 당에 남아서 직언해주는 역할을 할 생각은 없으신가요?
- 제가 아니더라도 우리 당이 인재 폭이 넓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이번에 기회를 받은 것은 개인적인 영광이지만 충분히 다른 분들이 할 수도 있고 우리당 쇄신파 의원님들도 지금까지 입장으로써는 저와 비슷한 의견을 보여주셨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노력들이 꼭 제가 없더라도 계속 될 것입니다.
Q) 새 지도부, 어떻게 꾸려질 것으로 보시나요?
- 저는 쇄신의 이미지를 위해서 수도권을 선택하기보다는 지금까지 저희 쇄신파 의원님들이 수도권에 몰려 있었던 것은 사실이거든요. 그런 맥락에서 말씀하신 것 같은데 사실 쇄신의 가치에서 정책적으로 잘 보여주실 수 있는 분들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그래서 우리 민본21 모임이라던 지 이런 쪽에서 활동하셨던 의원님들이 꼭 당대표는 아니더라도 최고 지도부에 참여 하시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Q) 개인적으로 이분이 지도부에 들어갔으면 좋겠다. 하는 분이 있다면?
- 저는 개인적으로는 많이 정치적으로 드러나지 않았지만, 정책적으로 제안해주신 것들이나 언행이나 이런 것들을 보았을 때 부산 금정을 김세연 의원님이 최고 지도부에서 비대위원도 하셨지만 또 다시 일해보시면 어떨까 생각을 해봤습니다.
Q) 비대위 밖에서는 접촉이 없었는지?
- 비대위 밖에서도 쇄신파 의원들끼리 많이 만났는데 이번에 낙선하신 분들이 많아서 말을 하기 조심스럽습니다.
Q) 대선으로 가기위해서 향후 새누리당의 방향은?
- 결국, 20대와 30대가 이번에도 새누리당을 어느 정도 외면했다고 볼 수 있는 것은 키워드 싸움에서 밀렸다는 측면이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대선으로 가면 대선주자 두 명이 되어서 하나의 키워드가지고 싸울 것이거든요. 예를 들어 박근혜 위원장님 같은 경우는 어쩔 수 없이 박정희라는 키워드 하나를 들고 있고 그게 가장 큽니다. 박정희가유산이면서 부채라는 인식도 사람들이 하고 있는데 안철수 교수님 같은 경우는 또 다른 이미지가 있을 것이거든요. 그 키워드 싸움에서 저희가 박정희 대통령님의 유산과 부채를 상속하는 형태로 가서는 똑같은 프레임을 벗어날 수 있습니다. 저희가 8개월이라는 시간동안 인물에 대한 인상을 바꾸기는 힘듭니다. 20-30대가 20년 - 30년에 걸쳐서 축적한 박정희 대통령님에 대한 이미지가 바뀌진 않을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그것뿐만 아니라 박근혜 위원장님이 가지고 있는 많은 장점들 예를 들어 강단이 있는 모습이라든지, 원칙을 지키는 모습이라든지 이런 키워드를 전환해 나가는 과정이 필요한데 그런 과정이 총선 내에서는 별로 없었고 성공적이지 못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박근혜 위원장님이 대선 행보를 하시면서 복지라는 키워드를 강화하는 뜻에서 충분히 목소리 강하게 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Q) 그 이유로 박근혜 위원장을 2030세대가 싫어한다고 발언하신 것인지요?
- 싫어하는 것보다는 아직까지 정해진 박정희라는 키워드 이상으로 아직까지 박근혜 위원장을 잘 알지 못한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인 것 같습니다.
Q) 안철수 원장님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오히려 안철수 원장님 같은 경우는 제가 다른 방송에서도 한 번 묘사했지만, 현재 무색무취하신 상태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대선 역사상에서 있었던 고건 총리님이나 정운찬 전 총리님처럼 그렇게 무색무취하면서 제3후보군으로 계셨던 분들이 가지고 있는 약점을 그대로 승계하실 것 같거든요? 기성정치와 충돌, 그리고 이 분이 어떤 정책에 대한 입장을 하나씩 밝힐 때 마가 지지층이 등을 돌리기 시작하는 현상 있잖아요. 예를 들어 안 교수님한테 어느 누구도 질문을 던지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정치선언을 안 하셨기 때문에 하지만 그 대답을 명확히 하셔야 할 것입니다. 대선 가도에서. 그렇다면 안철수 교수님을 지지하는 층 중에서 적극적인 대북정책을 원하는 분들도 있을 거고 조금 더 소극적인 것을 원하는 분들도 있을 것인데 조금씩 갈려 나갈 것입니다. 그 과정 속에서 지금의 지지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Q) 대선캠프에 참여하실 의향이 있으십니까?
- 총서 캠프를 겪어 보고 난
[ 정창원 기자 / won@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