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임시국회가 '방탄국회' 논란 속에 소집됐지만, 여야는 아직 의사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 차가 커서 '개점휴업' 상태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류철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방탄국회' 논란 속에 문을 연 8월 임시국회가 개점휴업 상태입니다.
민간인 불법사찰 국정조사와 내곡동 사저 특검 등에 대한 여야 간 입장 차가 팽팽하기 때문입니다.
민주통합당은 8월 민생국회를 위해선 선결 조건인 국정조사와 특검을 조속히 마무리 지어야 한다며 새누리당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지난 2일)
- "민생국회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데, 새누리당에서 이에 대한 협조를 하지 않는 것은 여야 대표의 합의도 무시하는 것이고…."
하지만, 새누리당은 8월 임시국회는 '박지원 방탄국회'라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오는 20일 이후 의사일정에 들어가야 한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기현 /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
- "국회를 소집해야 될 이유가 하나도 없습니다. 이미 국정조사 특위는 만들어져 있고요, 국정조사 특위 활동은 국회 본회의와는 아무 상관없이 활동할 수 있는, 지금 당장이라도 활동하면 되는 것입니다."
여야가 한 치의 양보 없는 기싸움을 이어감에 따라 8월 임시국회도 '빈손' 국회로 끝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류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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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이우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