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재 한국 대사관 직원들이 광복절인 지난 15일 골프를 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15일, 중국 베이징 주재 한국 대사관 직원들은 광복절 기념행사를 마치고 오후 1시쯤부터 베이징 인근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기 시작했습니다.
골프 모임에는 이규형 주중 대사를 비롯해 대사관 직원 41명이 참석했습니다.
이날 골프 모임은 매년 삼일절과 광복절에 치러지는 친목 성격의 골프대회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외교부는 최근 인사이동 기간을 고려해 마련된 모임인데다 이미 오래전부터 계획됐던 터라 대회를 미루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정무와 영사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들이 대사관 근무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크게 문제 될 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골프 모임을 가진 지난 15일 광복절은 해외 공관에서 공식적으로 쉴 수 있는 휴일이었다고 외교부는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최근 동북아 각국이 영유권 갈등을 빚고 있고, 북한의 장성택 국방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하고 있는 중요한 시기에 외교관으로서 적절한 처신이었느냐는 논란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 tong1@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