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7일) 독도 인근 해상에서 합동 방어 훈련이 실시됩니다.
매년 해군 주도로 하던 것을 올해는 해경 주도로 바꾸면서, 일본을 지나치게 의식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독도 인근 해상에서 실시되는 방어훈련은 외국 민간인의 독도 영해 침범과 기습 상륙을 가정해 진행됩니다.
일본 우익단체 등이 독도에 기습 상륙하는 식의 돌발사태에 대비한 겁니다.
하지만 이번 훈련은 성격이나 규모 면에서 예년과 비교해 상당 부분 축소될 전망입니다.
정부는 우선 매년 군이 주도하던 훈련을 올해 훈련에서는 해경이 주도하도록 결정했습니다.
▶ 인터뷰 : 이붕우 대령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이번에는 해경이 주도하고 우리 군이 지원하는 그런 훈련으로 진행됩니다."
앞서 당초 계획했던 독도 상륙훈련도 취소되면서 해병대는 아예 훈련에 참가하지 않게 됐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우리 정부의 독도 수호 의지를 과시한 만큼 해병대가 독도 상륙훈련을 하는 것은 과유불급"이라며 해병대 참가 취소 이유를 밝혔습니다.
그러나 해마다 해오던 상륙훈련에 대해 이제 와서 불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리는 등 정부 외교안보팀의 전략이 주먹구구식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